팬데믹으로 65%가 비대면, 대학생들 선호·증대 요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만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수업이 향후 학생들이 함양할 능력을 갖추는데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발표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가을학기 기준 학교 수업의 25%만이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고, 65%는 온라인 수업, 10%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학 수업의 80%가 대면수업으로 이뤄지고, 15% 온라인 수업, 5% 하이브리드 수업이었던 사실과 비교된다.
2022년 가을학기 통계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설문지에 따르면 학생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된 현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는 경험을 처음으로 하게 되면서 대학가들이 더 이상 100% 대면 수업만을 요구할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 직원들이 재택 근무를 경험하면서 최소한 부분적 재택근무인 하이브리드 근무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의 대니엘 몬토야 연구원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선호도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학생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온라인 수업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학생 수 감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각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 수 감소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선호도를 수용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이후 사회에 나갈 때 양질의 교육을 충분히 받은 상태인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또한 오프라인 수업과 달리 교수와 학생 간 소통, 교우 간 소통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많은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를 경험하기 원하기 때문에 대학들이 캠퍼스 운영에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온라인 수업 비율 증가로 인한 대학교의 수입 감소와 재정 악화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