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공제, 택스 브래킷 금액 상향
부부 표준공제금액 2만7,700달러
미국정부와 국세청(IRS)이 인플레이션에 따라 사회보장연금 인상에 이어 내년도 세금보고 시 표준공제 금액과 과세 구간별 기준 금액(tax bracket)도 상향키로 했다.
이는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데 따른 조정이지만, 11월 중간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고려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국세청은 과세 구간별 기준 금액과 공제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2023년 과세 연도 인플레이션 조정' 방안을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부부 합산 세금 신고시 표준 공제 금액은 올해보다 1,800달러 오른 2만7,700달러로 인상했다. 미혼 납세자와 기혼자가 별도로 신고하는 경우 표준 공제액이 900달러가 오른 1만3,850달러로, 세대주 혹은 가장의 경우는 1,400달러가 오른 2만800달러로 각각 상향됐다.국세청은 10%부터 최대 37%의 세율이 적용되는 7개 과세 구간의 기준 금액도 올렸다.
이에 따라 연간 소득이 9만 달러인 경우 올해는 32%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내년에는 24%가 적용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고물가 대응 차원에서 은퇴자에 주는 사회보장연금의 생활물가조정분(COLA)을 내년부터 8.7%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백만 명의 은퇴자들 내년부터 매달 144달러(약 20만 원)를 더 받게 된다.
이런 인상률은 1981년 이후 40년 이상 만에 최고치로 이 역시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이다.
지난 6월 9.1%까지 올라갔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후 9월 8.2%를 기록하는 등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박요셉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