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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글로벌화 가속…블랙핑크 유튜브 96%는 해외서 시청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2-10-10 11:12:20

블랙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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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중 감소…걸그룹 멤버 국적 다양화·팬 공지는 4개 국어로

 

걸그룹 글로벌화 가속…블랙핑크 유튜브 96%는 해외서 시청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8월 28일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시상식 무대에 올라 정규 2집의 선공개 곡 '핑크 베놈'(Pink Venom)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VMA서 기념 촬영하는 블랙핑크. <[VMA 트위터 캡처>

 

K팝이 전 세계에서 고루 인기를 누리면서 걸그룹 소비층의 국적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10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2022년 현재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유튜브 콘텐츠 조회 수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그쳤다.

인도가 10.0%로 비중이 가장 컸고, 태국 8.4%·인도네시아 6.9%·필리핀 5.8%·멕시코 5.5%·베트남 5.1% 등이 뒤따랐다. 브라질은 4.5%, 미국은 4.1%였다.

유튜브는 전 세계 음악 팬들이 K팝을 소비하는 주요 창구여서 조회 수를 국가별로 들여다보면 어느 나라에서 해당 K팝 그룹을 즐겨 듣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8천210만명으로 전 세계 가수 가운데 1위를 자랑한다.

2019년에는 블랙핑크의 유튜브 조회 수 가운데 국내 비중은 4.4%였는데, 3년 만에 0.7%P 감소한 것이다. 그만큼 글로벌 팬덤이 확장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합산 비중이 30.8%로 (인기가) 특정 국가에 다소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합산 비중이 15.3%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0% 이상의 비중을 지닌 국가는 인도 단 한 곳"이라며 "국가별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아주 고르게 분포됐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의 모국으로, 이를 발판으로 이들이 일찌감치 인기몰이에 성공한 국가다. 그러나 팬덤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우리나라와 태국 같은 '연고지'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받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걸그룹 글로벌화 가속…블랙핑크 유튜브 96%는 해외서 시청
블랙핑크 국가별 유튜브 조회수 비중 2019년과 2022년 비교<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 제공>

 

이런 현상은 다른 인기 걸그룹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이 주요 걸그룹의 유튜브 조회 수 가운데 국내 비중을 살펴봤더니 아이브 24.6%, 뉴진스 36.9%, 르세라핌 17.8%, 에스파 21.2%, 트와이스 6.2%에 그쳤다.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은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인이라 해외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도 글로벌 팬들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데뷔 7년을 맞은 트와이스는 연차에 맞게 팬덤의 세계화가 더욱 진행돼 유튜브 조회 수 해외 비중이 93.8%에 달했다. 특히 일본에서 그동안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일본 비중이 21.8%에 이르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K팝 실물 음반 판매량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7천만장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K팝 음반 수출 대상국의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16년 K팝 음반 수출 대상국은 21개국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5개국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K팝 걸그룹이 세계 시장에서 '날개'를 달게 되면서 주요 기획사들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르세라핌과 프로미스나인 등이 입점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는 이에 주요 공지사항을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안내한다.

음반을 판매하는 자체 쇼핑몰인 위버스숍이 국제 배송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다.

신곡을 낼 때도 해외 시장을 겨냥해 영어 가사 비중을 늘리는 경향도 나타난다. 블랙핑크처럼 아예 국내 TV 음악 방송 출연은 최소화하고 해외 방송 프로그램이나 월드투어에 집중하는 사례도 왕왕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블랙핑크가 최근 출시한 '핑크 베놈'(Pink Venom)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성과를 보인다"며 "이는 블랙핑크의 팬덤이 전 세계로 확장됨에 따라 제작 과정에서 국내 대중을 타깃으로 삼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곡을 만들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미국 빌보드도 온라인판 기사에서 블랙핑크의 '빌보드 200' 1위를 분석하면서 "올해 1위를 찍은 다른 두 K팝 앨범(방탄소년단·스트레이 키즈)이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블랙핑크 2집 '본 핑크'(BORN PINK)는 앨범 대부분이 영어로 돼 있다"고 차이를 소개한 바 있다.

각 가요 기획사들도 걸그룹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멤버들의 국적도 기존 한국·미국·일본·중국에서 다양화하는 추세다. 걸그룹 라필루스의 샨티는 필리핀·아르헨티나 국적이고, 시크릿넘버의 디타는 인도네시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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