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인플레에 단호한 연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밟나

미국뉴스 | 경제 | 2022-09-22 09:54:15

인플레에 단호한 연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9월 FOMC 금리 인상 영향과 전망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의‘자이언트 스텝’을 다시 밟은 것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거듭된 긴축 행보에 경기 침체 위험성이 높아졌지만 물가를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의 결과다. 이번 결정으로 크레딧카드와, 자동차 대출, 모기지 등 소비자 대출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는 등 서민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경기침체 우려 상승

이번 연준 결정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푼 돈을 회수하는 것으로 투자와 소비 등 모든 경제 활동을 축소시킨다.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자칫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실제 연준은 21일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 보다 1.5% 포인트 낮춘 0.2%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문제 해소를 위한 경제 피해는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다.

물가를 잡기 위해 꺼내든 특단의 대책인 ‘자이언트 스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점도표에 따르면 투표권이 없는 7명의 연은 총재를 포함한 FOMC 참석자 19명 중 9명이 올해 안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125bp(1.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가 두 차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순서와 관계없이 0.75%p와 0.5%p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준금리의 신속한 인상이 인플레이션 축소로 이어질지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주범은 금융당국의 결정과 무관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정치적 갈등으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카드 빚부터 갚아라

연준 긴축이 서민 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모든 채무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물론이고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개인 사업을 위한 SBA론 금리도 올라가게 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새로 발급된 크레딧 카드의 연평균 이자율은 최근 18.1%를 기록했는데 이는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인들 입장에서는 채무를 먼저 상환하고 실물 경제의 변화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

금융컨설팅업체 랜딩트리의 맷 슐츠 신용분석가는 “지금은 이자율이 높은 신용카드 부채부터 먼저 처리해야 할 때”라며 “다른 상품의 금리도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현 시점에서 채무를 늘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집 구입 이자 부담도 증가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자동차나 집을 살 생각이라면 한 번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의 오토론 대출 금리는 5%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는 2008년 글로블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안 그래도 반도체 칩부족으로 인한 공급난 탓에 가격이 올라간 자동차를 사는데 금융비용마저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현금으로 차를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동차 구입은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최근 30년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를 넘어섰다. 이번 연준 금리 인상으로 더 올라갈 것이 유력한데 이는 부동산 구입 시 채무자의 금융비용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최근 주택 시장이 냉각할 조짐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구입을 미루는 것이 이익일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 급락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떨어진 30,183.78에, S&P 500 지수는 66.00포인트(1.71%) 하락한 3,789.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86포인트(1.79%) 하락한 11,220.1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증시는 오전 내내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후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상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상당폭 올라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이 지난 6월 내놓은 종전 전망치보다 최종 금리 수준이 훨씬 상향된 것은 물론 높아진 금리의 장기간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 이러한 결과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이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불법도박 성횡…세수 증대”주장 불구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이슈화 부담  내년 주의회 개회를 앞두고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조지아는 지난 20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