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투자했지만 키티호크, 비행택시 중단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투자로 주목을 받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 카) 스타트업 키티호크가 21일 폐업 방침을 밝혔다.
키티호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비행 택시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승객 2명을 태운 채 자율 비행하는 ‘코라’와 1인승 비행 차량 ‘플라이어’ 등을 개발했으나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회사가 구체적인 폐업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플라잉카 사업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플라잉카는 일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도전과제임이 입증됐다”며 최근 에어택시 시험 모델의 추락 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조비 에비에이션 등 여러 업체가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전망은 불확실하고 미국 항공 규제 당국도 사람을 실어나르는 차세대 비행체에 대해 정식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페이지의 자금 후원을 받아 2010년 설립된 키티호크는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증강현실 프로젝트 등을 담당했던 서배스천 스런이 경영을 맡아왔다. 이 회사는 2020년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기 구동 수직이착륙기(eVTOL) 제조업체 위스크에어로 설립에도 참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키티호크가 폐업을 결정했지만, 이 회사의 기술은 위스크에어로가 만드는 eVTOL을 통해 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잉은 성명을 내고 “키티호크의 사업 중단이 위스크에어로의 운영과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