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농무부 보고서 발표
콩 수확량은 7년만 최저
선물 가격 급상승 영향
서부 지역에서 가뭄이 지속되면서 옥수수 수확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방 농무부(USDA)는 이날 발표한 월간 세계 농업수급 예측 보고서에서 2022/23 시즌 옥수수 재고 전망치를 13억8,800만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kg)에서 10년 만에 최저치인 12억1,900만 부셸로 낮췄다. 콩 재고 전망치는 2억 부셸로 7년 만에 최저치다.
전쟁으로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와 콩 공급량이 줄자 전 세계는 올해 가을 미국의 대규모 생산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서부 지역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미국산 옥수수와 콩 예상 수확량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해 식량 수출 재개에 합의했지만, 지정학적 불안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옥수수와 콩 선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무부가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는 콩 선물 가격이 4.2% 뛰면서 2개월 반 만에 일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옥수수 가격은 6월28일 이래 최고치로 반등했다.
시카고 선물 거래업체 재너 그룹의 테드 사이프리드 부사장은 “콩 수확량이 최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면서 미국 농무부의 콩 수확 전망치 축소가 콩 선물 가격 강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농무부는 옥수수 1에이커당 평균 수확량은 172.5 부셸로 총 139억4,400만 부셸이 수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미국에서 3년 만에 최저 수확량이 된다. 콩 1에이커당 평균 수확량은 50.5부셸로 총 43억7,800만 부셸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의 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석가들은 옥수수 1에이커당 평균 생산량을 172.5부셸로 총 140억8,800만 부셸을, 콩 1에이커당 평균 생산량은 51.1 부셸로 총 44억9,600만 부셸이 생산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