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서 개최한 수요 일반 알현서 “모두가 평화적 해결 해야”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이미 6개월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을 멈추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96일째인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개최한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나는 우크라이나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있다”라며 “모든 사람이 평화를 건설하고 화합과 화해의 계획들이 세계 전역에 퍼지기를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땅은 폭격으로 흔들리고 국민들은 울고 있다”라는 우크라이나 정교회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상급 대주교의 메시지를 전한 교황은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도네츠크, 루한스크를 언급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교황은 3월 25일 봉헌 예식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했음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성모 마리아에게 전쟁의 희생자들, 특히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보호를 의탁했다.
교황은 지난주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여전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라크를 언급하며 이 나라들에게 평화가 깃들길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우리는 세계 대전을 겪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 제발 전쟁을 멈추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방영된 CNN 포르투갈과의 인터뷰에서 평화 중재를 위한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교황은 자신의 방문이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를 다녀온 뒤 무릎 회복이 지체돼서 지금은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현재 악화한 무릎 상태로 방문이 한동안 어려워졌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