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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 영구화 추진”… 찬반 논란 가열

미국뉴스 | 사회 | 2026-05-26 09:47:28

서머타임 영구화 추진, 찬반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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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내내 일광절약시간제

공화 주도 ‘선샤인 법안’

연방하원 소위원회 통과

사고 증가 우려 반론도

 

일광절약 시간제를 영구화하는 법안이 연방의회에서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
일광절약 시간제를 영구화하는 법안이 연방의회에서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광절약시간제(일명 서머타임)을 연중 고정하는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매년 두 차례 반복되는 시간 조정 관행이 폐지될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이 더 이상 ‘시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때가 왔다”며 “매년 두 번 반복되는 이 터무니없는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법안 통과를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이 주도하는 연방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이른바 선샤인 보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매년 3월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고 11월 다시 되돌리는 현재의 서머타임 제도를 폐지하고, 시간을 1년 내내 한 시간 앞당긴 상태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각 주는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은 연방 하원 본회의로 넘어가지만 실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동안 서머타임 폐지 논의가 줄곧 이어져 왔지만 지역별 이해관계와 여론이 엇갈리면서 번번이 입법에 실패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는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있지만, 하와이주와 애리조나주 일부 지역은 예외적으로 연중 표준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전국주입법회의(NCSL)에 따르면 19개 주는 연방의회가 관련 법을 통과시킬 경우 연중 서머타임 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체 법안을 이미 승인한 상태다.

 

플로리다 등 동부·서부 해안 지역 의원들은 늦은 저녁까지 햇빛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로 연중 서머타임을 지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소속 거스 빌리라키스 연방하원의원은 “오랫동안 논의돼 온 사안이며 이제는 결론을 내릴 때”라고 말했다. 반면 중서부 지역 의원들은 겨울철 아침 시간이 지나치게 어두워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인 탐 코튼 연방상원의원(아칸소)은 지난해 선샤인 보호 법안 저지에 기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연중 서머타임 도입 시도에 항상 반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론도 복잡하게 갈린다. AP-NORC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봄·가을 시계 변경’ 제도를 지지하는 미국인은 12%에 불과하지만 이를 대체할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응답자의 56%는 저녁시간이 더 밝은 연중 서머타임을 선호했고, 42%는 아침 햇빛이 더 많은 연중 표준시를 원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실패 사례도 거론했다. 연방의회는 1970년대 한 차례 연중 서머타임 제도를 시행했지만 겨울철 어두운 아침 시간대 교통사고 증가 등의 부작용 논란 속에 곧 철회했다. 민주당 소속 나네트 바라간 연방하원의원은 “플로리다에서만 제도 시행 후 몇 주 사이 어린이 8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며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료계와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연중 서머타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비만과 대사 기능 이상 위험 증가 등을 이유로 들며 건강 측면에서는 오히려 연중 표준시 유지가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밴더빌트대 베스 앤 말로우 박사는 “건강을 위해서는 표준시가 가장 좋은 선택이며, 최소한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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