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달 7일 첫 공개 예고
접는 폴더플폰 갤럭시 Z4와
‘프리미엄 시장’ 치열한 경쟁
최고급 스마트폰 왕좌를 노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가을 전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달 10일 삼성전자가 네 번째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4’를 공개한 데 이어 애플도 최고급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14 출시일을 확정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와 ‘화면 크기 확대’에 나선 애플의 정면 승부 결과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25일 애플은 글로벌 파트너사 등을 대상으로 9월7일(미 서부시간) 오전 10시에 개최하는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이번 행사는 북가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열리며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이날 애플은 플래그십(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4’ 시리즈 4개 종과 애플워치 3개 종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이 발송한 초대장을 살펴보면 밤하늘의 별들이 모여 애플의 상징인 ‘사과’ 로고를 형성하고 ‘저 너머로’ 라는 문구가 담겼다. ‘저 너머로’ 문구는 아이폰14 시리즈에 담길 애플의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상징한다.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는 아이폰 14시리즈는 ①기본(6.1인치) ②맥스(6.7인치) ③프로(6.1인치) ④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앞선 시리즈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수요가 많았던 ‘미니’ 모델이 이번에는 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시청이 늘며 ‘큰 화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니’ 모델 대신 화면이 큰 ‘맥스’ 모델을 추가했다.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는 미니, 아이폰, 프로, 프로맥스 모델로 나왔다.
애플은 화면 크기를 키우기 위해 디자인도 바꿨다.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제품에는 ‘노치’ 디자인을 축소하거나 완전히 없앨 전망이다. 노치는 스마트폰 화면 윗부분 일부를 비워 카메라를 심는 구역이다.
시장에선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이 전작 대비 약 15%가량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작인 아이폰13 기본모델의 256GB 출고가격이 899달러였던 만큼, 아이폰14 기본모델 출고가는 1,033달러가량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