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주택시장 침체… 향후 수개월 경제 상황에 달려 있어

미국뉴스 | 부동산 | 2022-08-22 08:17:57

주택시장 침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경기 침체에 이어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신중론을 펼쳤던 부동산 전문가들이 이제 침체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경고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주택 구입과 같은 재정 결정은 더욱 힘들어진다. 엄청난 금액의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US월드뉴스앤리포트가 주택 시장 붕괴 가능성은 일축하면서 주택 시장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2008년 같은 붕괴 가능성은 낮아

당분간 투자 목적 구입은 자제해야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주택 시장 거품인가?

자산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오르는 현상이 거품 현상이다. 지난 2년간 주택 가격 상승세를 보면 주택 시장 거품 현상이 의심된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의 집계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2020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두 자릿수 비율(연간 대비)로 상승했다. 일부 도시 주택 가격은 지역 가구 소득 및 경제 여건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올라 주택 시장 거품 현상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고 거품이 하루아침에 꺼지거나 이로 인해 주택 시장이 붕괴할 것으로 전망하기에는 이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지속된 매물 부족 사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주택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여전히 떨어질 기미가 없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해 주택 구매 능력이 크게 악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 붕괴 없이 잘 버텨낼 것

레드핀의 대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지만 주택 시장 붕괴 가능성은 낮다”라며 “얼마 전 모기지 이자율이 5.7%까지 올랐을 때도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페어웨더 이코노미스트는 또 “주택 시장은 이미 경기 둔화 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경제 여건이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주택 시장도 현재 상태대로 잘 버텨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정점을 찍은 6월 중순 전국 대부분 지역 주택 가격은 상승 폭이 줄었을 뿐 하락한 지역은 드물었다. 최근 이자율이 5% 아래로 떨어졌다가 소폭 오르는 사이 뚝 끊겼던 주택 구매 활동이 일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에 비해 전반적인 주택 거래는 크게 감소한 상태로 현재 대부분 바이어와 셀러는 이자율 등 경제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 중이다.  

◇ 2008년과 상황 다르다

주택 보유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2008년 주택 시장 붕괴와 경기 대침체를 경험한 보유자라면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약탈적 모기지’로 인해 수많은 주택 보유자가 평생 잊지 못할 피해를 입었다. 

약탈적 모기지는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대출을 발급해 주고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악성 대출 관행이다. 당시 피해는 높은 수수료에만 그치지 않고 사상 최악의 주택 압류 사태로 이어져 경기 대침체를 불러왔다.  

누구나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 주택 수요는 인위적으로 부풀려졌던 시기다. 경기 침체 현상과 동시에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주택 보유자가 늘면서 주택 압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자율 상승, 실업률 증가까지 겹치자 주택 압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결국 무려 4년에 걸쳐 주택 가격 폭락이 이어졌다.

약탈적 모기지 대출이 사라진 지금은 2008년과 상황이 크게 다르다.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고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는 점은 당시와 유사하지만 상환 능력을 검증받은 주택 보유자가 대부분으로 주택 압류가 치솟을 가능성 낮다. 

주택 건설업체가 신규 주택을 마구 찍어내던 것과 달리 현재 수요 대비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주택 가격이 쉽게 떨어지기 힘든 이유다. 자산 관리 업체 켄덜 캐피털의 클라크 켄덜 CEO는 “주택 건설 업계가 2008년 교훈 이후 현재까지 ‘밀당’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주택 시장 약화 신호가 나타나면 주택 공급을 즉시 줄여 신규 주택 분양가를 지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주택 시장 반등 가능성도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주택 시장 침체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증가하면 주택 구입을 중단하는 바이어가 늘고 기존 주택 보유자는 소득 감소로 주택 압류에 처할 위험도 커진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가 기술적인 침체에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성장률 하락 폭이 각각 -1.9%와 -0.9%로 미미해 본격적인 경기 침체로 보기에 다소 애매하다. 7월 발표된 실업률이 3.5%로 상당히 낮은 점도 경기 침체로 단정 짓기 어려운 이유다. 만약 현재 경제 상황이 침체라면 매우 이례적인 침체라는 것이다. 

현재 상태대로 주택 거래 하락이 지속될 경우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자율 하락을 기다려 온 주택 수요가 다시 유입되면 주택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경우 주택 시장 침체가 경기 침체 원인으로 지목됐던 2008년과 달리 주택 시장 반등이 경기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란 전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 투자 목적 구입은 자제해야

주택 시장 침체 가능성은 향후 수개월간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 주택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 부문은 실업률이다. 실업률이 급등할 경우 주택 거래 감소는 물론 급매성 매물 증가로 인한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주택 시장 분위기는 얼어붙고 있지만 주택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이는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현상인데 향후 1년간 주택 수요 추이에 따라 주택 시장 침체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주택 건설업계는 지난 10년간 인력 부족과 자재비 급등 부담에 시달렸다. 예전처럼 무분별하게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주택 거래 하락 현상이 조금만 나타나도 공사를 중단할 채비 중인 건설 업체가 대부분이다.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주택 가격 고공행진이 멈췄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 시기로는 적절하지 않다. 장기 거주 목적이 뚜렷한 경우에만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이 좋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12월 넷째 주 조지아 다양한 소식!]“조지아 성탄 연휴 교통사고 15명 사망·137명 부상”“도라빌 주택가에 경비행기 추락… 인명 피해는 없어”“조지아 독감 ‘심각’ 단계 진입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3차 티켓 예매 1월 13일 마감, 추첨 2026년 FIFA 월드컵을 향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열기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준결승전 개최지로 선정된 애틀랜타를 포함한 북미 전역의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애틀랜틱 스테이션서 400여명 난동 총기 발사도...경찰, 10대 5명 체포 지난주 토요일인 27일 저녁 애틀랜틱 스테이션에서 벌어진 400여명의 청소년 난동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한인노인회가 운영하는 센터는 55세 이상 등록할 수 있으며, 겨울학기는 1월 14일-2월 26일(접수마감은 1월 7일). 회원 가입비 1년 100달러이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신체 균형과 재활 도와자이로토닉 및 댄스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애틀랜타 스와니에 체계적이고 전문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노출 후 도망치다 검거돼상습 전과자, 출입금지돼 스와니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음란 행위를 저지른 남성이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이 남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인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올 한 해도 애틀랜타 및 동남부 한인사회도 숨가쁘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대규모 이민단속으로 동포들의 마음은 타들어갔고, 관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호쉬턴 경찰 교통단속 현장에ICE 요원 동행...불체자 체포 귀넷 인근 지역에서도 지역경찰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과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에 공조한 사실이 드러났다.30일 AJ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세계 최고 공과대학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칼텍)에 자녀를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재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주 사면위원 2명 이해충돌 관계 판사 “사면절차 공정성 재검토”최종 판결 전까지 90일간 중단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스테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