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 DH 1차전 승리 견인
샌디에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빅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역전승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2일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콜로라도 선발 라이언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번에도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쪽 깊숙한 2루타를 터트렸다.
김하성의 안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고는 오스틴 놀라의 희생 플라이로 1점, 트렌트 그리셤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김하성의 배트에서 역전 결승타가 나왔다. 3-3으로 맞선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제이크 버드의 초구 싱커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때 홈까지 파고든 2루 주자 윌 마이어스는 처음에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은 이 판정에 항의한 끝에 퇴장했다.
7회 내야 뜬공으로 숨 고르기를 한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4안타를 완성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타이 블락과 풀카운트 대결 끝에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단타 2개와 2루타 1개, 3루타 1개로 사이클링히트에 홈런만 빠진 맹활약이다.
김하성은 그리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운 샌디에고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콜로라도에 13-5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은 더블헤더 2차전 역시 7번 타자 유격수로 자리를 지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차전이 끝난 뒤 0.252까지 올라갔던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9(321타수 80안타)가 됐다.
김하성은 침묵했지만, 샌디에고는 3-2로 승리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그리셤은 2-2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솔로 아치를 그려 승리에 앞장섰다.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고 유니폼을 입은 장발의 강속구 왼손 투수 조시 헤이더는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샌디에고에서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