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월가 투자자들 베팅” ‘금리인하 임박안해’ 반론도
월가의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간 뒤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러한 판단은 인플레 억제를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관측에 점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인플레보다 경기침체가 더 큰 걱정거리가 되면 연준이 빠르게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연말까지 3.3% 수준까지 인상한 뒤 내년 6월께 금리인하에 나서 2024년 중순까지 기준금리를 2.5%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관측에 동의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소비자 재정 상태와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 등 미국의 경제가 아직 탄탄하다는 점에서 경기침체발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설령 침체가 오더라도 여전히 높은 인플레 때문에 금리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