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지구촌을 덮친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알려진 금이 오히려 맥을 못 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월물 기준으로 금 선물은 7월 들어 4.4%(79.90달러) 떨어진 온스당 1,727.40달러에 현재 거래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월간 기준으로 금 선물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장기 하락세다.
많은 투자자가 금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해 들어 금 선물 가격은 5.5% 떨어진 상태다.
금이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