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학교별 다양한 학문 강점,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 결정

미국뉴스 | 교육 | 2022-07-22 14:39:37

여대의 역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에도 남녀공학이 아닌 여대가 존재한다. 여대 진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남녀공학과 여대 학교생활이 어떤 부분에 있어 차이가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국에도 생각보다 많은 여대들이 존재해 왔는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 유명 인사를 배출한 명문여대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대는 모든 학생들에게 맞는 선택은 아니지만 자신의 성향과 단일 성별 학습환경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고려할 만하다. 여대의 장단점과, 특징 및 학교생활에 대해 알아봤다.

 

합격률 높고 캠퍼스 안전하지만 단조로운 분위기

종합대와 교차 수강 통해 더 다양한 강의와 시설 사용

 

■여대의 역사 

미국에 여대가 설립되기 시작한 때는 19세기 중반이다. 당시 대부분 대학이 남성에게만 문호가 개방되어 있어 여성에게도 대학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742년 설립된 최초의 여대인 베들레헴 여자신학교처럼 많은 여대들은 처음에는 신학교로 출발했다.

여대 숫자는 갈수록 줄고 있다. 1960년대만 해도 전국에 281개의 여대가 있었지만 2021년 기준 미국 내 여대는 35곳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여대였던 바사르 칼라지나 사라 로렌스칼리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됐다. 덴버대학에는 아직 여성 칼리지가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 여대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규모가 작은 편이며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중서부와 서부 지역에는 몇 곳만이 자리 잡고 있다.

■커리큘럼 및 특징

많은 여대들이 여러 학문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스미스 칼리지의 경우 엔지니어링은 전국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유명하며 웰즐리, 스미스, 브린모어 칼리지는 STEM 전공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탑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꼽힌다. 특히 브린모어 칼리지의 경우 STEM 전공 졸업생 비율은 29.1%에 달한다. 

저명한 교수가 강의하는 수준 높은 여성학 프로그램들도 여대들의 강점이다.

웰즐리 칼리지의 경우 경제학과 생물학, 심리학, 컴퓨터과학 등이 대표적 전공분야, 스미스 칼리지에서는 경제학과 심리학이 인기 전공이다. 많은 여대에는 권위 있는 교수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퓰리처상을 받은 시인 프랭크 비다트는 웰즐리 칼리지 교수로 재직중이며 작가 제임스 볼드윈과 존 어빙은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었다.

■폭 넓은 교차 수강

여대 재학생들의 배니핏 중 교차 수강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여대들이 규모가 큰 대학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이 교차수강을 받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이런 남녀공학과의 교차 수강은 학문적 상호보완과 교육시설 이용, 시간 절약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컬럼비아 대학과 제휴를 맺은 버나드 칼리지 학생은 두 대학 졸업장을 받을 수 있으며 스크립스 칼리지 학생은 클레어몬트 매키나 칼리지, 포모나 칼리지, 하비머드 칼리지, 클레어몬트 대학원, 켁 대학원 등에 교차 수강할 수 있다.

스미스 칼리지와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 학생은 앰허스트, 햄프셔 칼리지 수업에 등록이 가능하고 웰즐리 칼리지 학생은 MIT, 앱슨 칼리지, 올린 공대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버나드 칼리지 음대생은 줄리어드에서 뮤지션들과 함께 연습할 수 있다. 이처럼 여대 학생은 큰 대학과의 교차 수강을 통해 더 다양한 강의는 물론 많은 시설과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캠퍼스 생활

여대에서도 다양한 과외활동으로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웰즐리 칼리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는 학생 운영 카페로 주간에 샌드위치와 커피 등을 판매하고 야간에 나초로 유명하다.

또한 여대에서도 남녀공학과 마찬가지로 학교마다 다양한 파티가 열리는데 여대 특성상 파티의 모습은 남녀공학과는 다르고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평도 있다.

파티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은 이들 학교에서는 파티스쿨 처럼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파티의 경우 평일에 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주말에 집중되어 있다. 주변 대학에도 홍보가 되면서 남학생도 많이 방문한다.

■여대판 아이비리그

여대라고 해도 학교 랭킹이나 평판, 합격률 등은 제각각이다. 

여대 버전 아이비리그도 존재한다. 명문 여대 7곳을 묶은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로 부른다. 세븐 시스터즈에는 버나드, 브린모어, 마운트 홀리요크, 래드 클리프, 스미스, 바사, 웰즐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븐시스터즈는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명문 남성 대학들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여성에게 제공하자는 사명을 갖고 19세기에 설립됐다. 이 별칭도 아이비리그 학교들과의 협력관계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

현재는 바사 칼리지는 남녀공학으로 바뀌고, 래드 클리프 칼리지는 1970년대 하버드대학교와 합병됐다. 나머지 다섯 개의 학교는 여전히 여대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또한 세븐 시스터즈는 남녀공학을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평가받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세븐 시스터즈 여대들의 경우 독특한 커리큘럼과 인턴십 등도 장점이다. 이외에도 세븐 시스터즈 대학은 특히 인문학, 사회과학, 언어학 등에서 명성이 높은데 자연 과학 계열이 강한 MIT, 칼텍, 콜롬비아 대학 등과 교차 수강 및 공동 학위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학생 입학 허용

성 개방성 트렌드에 따라 여대라고 하지만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과 같은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는 트랜스젠더나 젠더퀴어 등 ‘논 바이너리(non-binary)에게도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밀스 칼리지,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 시몬스 칼리지, 스크립스 칼리지, 브린 모어 칼리지, 웰즐리 칼리지, 스미스 칼리지, 홀린스 대학, 버나드 칼리지, 베넷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 등이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장단점 고려

여대 지원이 관심이 있다면 여대의 장점과 단점,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대 학생들은 남녀공학 학생에 비해 학교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나드와 스미스 칼리지는 학교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순위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여학생 입장에서 여성적인 환경에서 배우는 것도 자존감과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남녀공학보다 여대에 더 많은 유색인종 학생이 등록한다는 사실도 관련이 있다는 게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또한 높은 졸업률도 자랑이다. 버나드 칼리지의 졸업률은 87%로 이는 예일, 유펜, 브라운 대학들보다도 높다. 또 다른 여대인 스미스 칼리지의 졸업률도 82%에 달한다. 의대와 로스쿨 진학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대의 경우 장점도 많지만 감안해야 할 사항도 있다. 대부분 여대들은 작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이것은 반드시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큰 캠퍼스의 활기찬 분위기를 기대한 학생의 경우 여대에서는 그런 것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학교가 크지 않다 보니 남녀공학의 종합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

남학생이 없는 강의실과 캠퍼스로 인해 전반적으로 남녀공학에 비해 대학생활이 단조롭다는 지적도 있다. 또 남성과의 상호관계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졸업 후 맞게되는 사회생활에서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박주연 기자>

여대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여대의 장단점을 파악 후 입학을 고려하는 것이 향후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된다.
여대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여대의 장단점을 파악 후 입학을 고려하는 것이 향후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12월 넷째 주 조지아 다양한 소식!]“조지아 성탄 연휴 교통사고 15명 사망·137명 부상”“도라빌 주택가에 경비행기 추락… 인명 피해는 없어”“조지아 독감 ‘심각’ 단계 진입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3차 티켓 예매 1월 13일 마감, 추첨 2026년 FIFA 월드컵을 향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열기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준결승전 개최지로 선정된 애틀랜타를 포함한 북미 전역의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애틀랜틱 스테이션서 400여명 난동 총기 발사도...경찰, 10대 5명 체포 지난주 토요일인 27일 저녁 애틀랜틱 스테이션에서 벌어진 400여명의 청소년 난동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한인노인회가 운영하는 센터는 55세 이상 등록할 수 있으며, 겨울학기는 1월 14일-2월 26일(접수마감은 1월 7일). 회원 가입비 1년 100달러이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신체 균형과 재활 도와자이로토닉 및 댄스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애틀랜타 스와니에 체계적이고 전문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노출 후 도망치다 검거돼상습 전과자, 출입금지돼 스와니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음란 행위를 저지른 남성이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이 남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인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올 한 해도 애틀랜타 및 동남부 한인사회도 숨가쁘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대규모 이민단속으로 동포들의 마음은 타들어갔고, 관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호쉬턴 경찰 교통단속 현장에ICE 요원 동행...불체자 체포 귀넷 인근 지역에서도 지역경찰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과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에 공조한 사실이 드러났다.30일 AJ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세계 최고 공과대학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칼텍)에 자녀를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재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주 사면위원 2명 이해충돌 관계 판사 “사면절차 공정성 재검토”최종 판결 전까지 90일간 중단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스테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