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주의 고속도로에서 모래폭풍이 발생하면서 차량 21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벌어져 6명이 숨졌다.
몬태나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15일 몬태나 빅혼카운티의 9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으로 달리던 차들이 21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당국에 따르면 최고속도 시속 97㎞에 달하는 모래폭풍이 일면서 블랙아웃(주변이 온통 새까맣게 어두워지는 것) 현상이 일어나 대형 트럭 6대 등 차량 21대가 통제력을 잃고 연쇄적으로 부딪혔다.
한 목격자는 "시계가 아주 나빴고 으스스했다"면서 "마치 세피아(적갈색) 안경을 쓰고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한 캠핑용 승합차가 사고로 파손돼 내부의 물건의 쏟아져 나온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차량 연쇄추돌 현장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차를 멈춰 세웠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차를 세운 뒤 한 노인을 차에서 구조해 들것으로 옮기는 구급요원을 도와주는 등 약 45분간 현장에 머물며 도왔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순식간에 시계가 아주 나빠졌다"며 "우리가 트럭 하나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재앙을 모면했다는 사실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는 사건 6시간여 만에 재개통됐다.
그레그 지앤포테 몬태나 주지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동차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뉴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희생자와 그들이 사랑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애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