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오름세 보여 “주택시장 둔화 가속”
모기지 이자율이 2주 만에 상승 전환한 가운데 주택 거래량 가뭄은 이어지고 있다.
14일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30년 모기지 이자율은 5.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5.3% 대비 0.2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모기지 이자율은 한 주만에 0.4% 포인트가 급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는데 이번주에는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기지 금리는 연초 3%대와 비교하면 2% 이상 올라가 있어 높은 이자율을 유지 중이다.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조짐이 모기지 금리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올랐는데 이는 약 41년 만에 최대폭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1% 포인트 한 번에 올리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은 모든 금융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도 올라간 것이다.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시장 침체는 가속화하고 있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7% 하락세를 기록했다. 모기지 신청은 부동산 구매와 직결돼 있는 만큼 주택 시장 거래량도 줄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리서치매니저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주택 시장이 급변했다”며 “앞으로 시장 침체는 가속화될 거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