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나 올랐다는 연방 노동부 발표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고, 구닥다리 통계”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언급하면서 “에너지만으로도 인플레이션 월별 증가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의 데이터는 6월 중순 이후 주유소에서 약 40센트까지 가격이 내려갔던 거의 30일간의 유가 하락의 전체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절약은 미국 가정에 중요한 숨 쉴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밀과 같은 다른 상품은 이 보고서 이후 급격히 가격이 하락해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대표적인 물가 체감 품목인 유류와 밀 등이 6월 중순 이후 현재인 7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며 인플레가 완화되고 있지만, 단순히 6월 수치만을 내놓는 것은 현실을 왜곡한다는 불만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보고서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학자들이 연간 근원 인플레라고 부르는 게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연간 근원 인플레 비율이 6%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