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비 급등·인플레 속 취약계층 올 32% 늘어
전국적으로 기름값, 식료품값이 연일 오르는 상황에서 주택 렌트비도 치솟으며 취약계층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4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연방 인구조사국 조사에서 지난달 초 기준 1,370만명의 미국인들이 렌트비 및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액을 체납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460만명은 앞으로 두달 안에 퇴거당하거나 압류로 집을 잃을 가능성이 “다소” 또는 “매우 높다”고 답했다. 4월 초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다.
전국 주택 임대료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평균 렌트비는 2,002달러로 1년 전의 1,738달러보다 15%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임대료가 폭등하는 만큼 노숙인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위 임대료가 100달러 오를 때마다 노숙인 비율은 9% 증가한다는 2020년 기준 보고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