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JD파워 신차 품질 설문조사 결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난에 올해 나온 신형 자동차 품질이 36년 만에 최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런 가운데서도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2022년 자동차 품질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출시된 신차 100대 중 11대가 문제가 있는 수준이라고 28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022년형 차량을 구매·임차한 8만 4,165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 무려 36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나온 것이다.
JD파워에 따르면 조사한 33개 브랜드 중 지난해보다 품질이 좋아진 곳은 9개에 그쳤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크라이슬러가 품질 저하가 제일 심각했고 뷰익이 가장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볼보와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차 품질이 급격히 나빠진 것은 반도체 부족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들아 칩 부족으로 신차 기능을 다운그레이드 시키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시장의 공급 대비 수요는 여전해 수준이 떨어지는 자동차들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려나간 것이다. 칩 부족으로 인한 기능 부족인 만큼 심각한 내구성 문제보다도 단순한 계기판, 정보시스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적용 등이 주요한 품질 저하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데이빗 아모데오 JD파워 글로벌 자동차담당 이사는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직면한 많은 어려움을 감안하면 초기 품질이 훨씬 더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은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차량 종류를 살펴보면 반도체 칩이 많이 들어가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품질 저하가 내연기관차보다 심각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JD파워 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제네시스 G80은 2년 연속 가장 우수한 중형 프리미엄 세단으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오마 리베라 제네시스 미국법인 최고품질책임자는 “제네시스는 고객들을 위해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최고인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평가를 계기로 미국에서 한층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올해 안에 G80 전동화 모델을 미국에 출시하는 등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