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항공사 수천억 평가손… 차량 원자재값 뛰어 ‘특수’ 옛말

미국뉴스 | 경제 | 2022-06-27 09:04:45

항공사 수천억 평가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환율 급등에 한숨 깊어지는 한국 기업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 급등에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통상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환율 상승) 수출기업에는 호재이지만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해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데다 외화부채가 높은 기업들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최근 3개월 사이 특별한 재무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외화평가손실이 4100억 원가량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이 3월 말 1,200원에서 최근 1,300원대로 높아지면서 외화 표시 부채 부담액이 급증한 것이다. 대한항공의 순외화부채는 약 41억 달러로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약 410억 원의 외화평가손실을 입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항공·자동차·석유화학 등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특히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최종 제품·서비스 가격도 동반 상승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커 소비 위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기준 환율(약 1,210원) 대비 현재 환율이 100원가량 오른 상태가 분기 내내 유지되면 세전순이익이 3,00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항공사는 유류비와 항공기 대여료(리스비), 영공 통과료 등에 대해 달러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기간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영업이익을 방어한 대형항공사(FSC)는 그나마 다행이다. 2년 넘게 적자에 허덕인 저비용항공사(LCC)의 부담은 더 크다.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에도 78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진에어(-464억 원) △에어부산(-362억 원) △티웨이항공(-390억 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환율 부담에 따른 항공 업계의 이익 감소는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항공 티켓 가격 책정 기준은 계절성(성수기·비수기) 요소와 환율이 변수”라며 “현재처럼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연말 항공권 가격 역시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환율은 자동차 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생산량의 65%를 해외시장에 판매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주요 시장의 소비가 침체될 수 있고 원자재 구매 비용도 높아져서다.

 

현대차도 3월 말 대비 현재 환율이 8%가량 오른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1,000억 원 가까이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환율마저 상승하면 자동차 생산원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져 수요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게다가 해외에서 국산차와 직접 경쟁하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에서 국내 업계보다 앞설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석유화학 업계의 고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지속되고 있는 유가 폭등에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 가격이 함께 뛰면서다. 나프타는 원유에서 정제돼 나온다. 환율 상승으로 더 높은 가격에 나프타를 들여오기 때문에 부담 압박의 요인이 된다.

 

올해 1분기 나프타 국제가격은 톤당 평균 884달러로 2014년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해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항공사 수천억 평가손… 차량 원자재값 뛰어 ‘특수’ 옛말
항공사 수천억 평가손… 차량 원자재값 뛰어 ‘특수’ 옛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