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장보기 겁난다”… 식료품 가격 50년래 최대 폭등

미국뉴스 | 경제 | 2026-08-04 09:27:27

장보기 겁난다, 식료품 가격 50년래 최대 폭등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팬데믹 이후 33%나 급등

 육류부터 모든 품목 올라

장바구니 지출 비중 최고

중·서민층 고통·타격 집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식료품 가격이 50년래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 식료품 가격이 50년래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남가주 등 미 전국에서 식료품 가격이 2019년 초 대비 올해 33%나 치솟아 지난 50년간 가장 큰 폭의 인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식료품값 상승은 중·서민층의 재정에 집중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주면서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거나 굶주림 현상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AP통신 등 언론들이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같은 식료품 가격 폭등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기후 재해, 국제 분쟁, 관세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운송비와 인건비가 치솟았으며 가뭄과 허리케인·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기후·질병 재해가 이어지면서 농산물과 유제품·축산물 등 식료품 원재료 생산량이 크게 줄고 생산 비용도 급증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2024~2025년 미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커피·토마토·초콜릿· 등 주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련 제품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석유와 비료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비는 더 커졌는데,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간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다시 급등해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한 번 오른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고착화된다는 것이 문제다.

 

이 같은 가격 폭등 속에서 소비자들은 각자 생존 전략을 세우며 생활을 조정하고 있다. 할인 앱과 쿠폰을 적극 활용해 가격을 비교하고, 브랜드 제품 대신 저가 대체품을 선택하는 모습이 늘고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쇠고기 등 비싼 육류 소비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나 가공육으로 식단을 바꾸는 가정도 많으며, 일부는 식품 무상 배분 비영리 기관인 ‘푸드 뱅크’와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SNAP)에 의존해 하루 한 끼만 제대로 챙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전국 비영리 단체들이 운영하는 푸드 뱅크에는 지난 수년년 이래 가장 많은 서민들이 몰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소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 이제는 닭고기와 가공육으로 버틴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시민은 “할인 품목 중심으로 식단을 짠다”고 토로했다.

 

전국에서 SNAP 등 정부지원 프로그램과 무상으로 식료품을 제공하는 푸드뱅크 없이는 생활이 어렵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한인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한인 주부 박모씨는 “세일 품목 위주로 식료품을 사기 위해 매주 1, 2개의 한인마켓과 코스코, 랄프스를 돌고 있다”며 “갈 때 마다 오르는 가격에 놀라서 물건을 집었다가 놓았다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저소득층은 소득의 3분의 1을 식비에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이 때문에 중산층이나 고소득층보다 훨씬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시장조사기업 서카나 글로벌의 샐리 라이언스 와이엇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재정적 압박 속에서 각자 가계 전략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단순히 가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할인 제품 집중 구매·브랜드 교체·식단 조정 등 생활 전반을 전략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의 맷 해모리 글로벌 식료품 부문 책임자는 “소비자들은 매주 식비에 대해 심리적으로 허용 가능한 금액을 정해놓는다”며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면 더 비싼 매장에서 쇼핑하거나 간식을 사기도 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결국 더 저렴한 매장으로 옮기거나 소비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소득이 낮은 서민층은 식료품 지출 비중을 줄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캔 음식 등 지방이 많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위주로 생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은 중장기적으로 서민층의 건강과 의료비 지출 급증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사를 거르는 미국인들도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환동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추억과 희망을”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추억과 희망을”

전 입주민과 가족, 친지 한자리에 모여에벤실버타운, 3주년의 의미와 한가위 풍성함 더해 노년의 삶에 따뜻한 지지와 돌봄을 전하는 ‘에벤실버타운’이 지난 3일 토요일 오후 2시, 추

‘미국서 23번째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선정
‘미국서 23번째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선정

아틀란타 벧엘교회, 조지아주의회 표창 받아조지아주의회, 공식 표창장 전달  아틀란타 벧엘교회(담임 이혜진 목사)가 미국에서 23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로 선정되어 조지아주의회로

브릿지교회 창립예배 성료...반석 위의 새로운 출발
브릿지교회 창립예배 성료...반석 위의 새로운 출발

섬기는교회서 분립개척…“세대 잇는 다리 사명 감당” 미주성결교회 동남지방회 소속으로 섬기는교회에서 분립개척한 브릿지교회(정성진 목사)가 창립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사역의 첫걸음을

[한인타운동정] 구자억 목사 초청 찬양집회
[한인타운동정] 구자억 목사 초청 찬양집회

구자억 목사 초청 찬양집회아틀란타한인교회 에서는 10월10일 토요일 오후 4시 아틀란타한인교회 대예배실에서 구자억 목사 초청 ‘신나는 트로트에 복음을 싣다’ 찬양집회를 개최한다.

새 판다 ‘핑핑∙푸솽’  내달 6일 첫 일반 공개
새 판다 ‘핑핑∙푸솽’ 내달 6일 첫 일반 공개

애틀랜타 동물원, 한달 검역 거쳐 600만불 들여 새 보금자리 마련  2년 만에 애틀랜타에 다시 돌아온 자이언트 판다의 일반 공개일이 정해졌다.애틀랜타 동물원은 6일 “11월 6일

SNAP〈푸드스탬프〉제도 바뀐다… 조지아에 미치는 영향은
SNAP〈푸드스탬프〉제도 바뀐다… 조지아에 미치는 영향은

주정부 부담율 50→75%로높은 오류율 개선 못하면 프로그램 운영 어려울 수도 조지아 정부가  이달부터 푸드스탬프(SNAP·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 운영 비용을 이전보다 더 많이 부담

조지아 파워 고객 30만명 개인정보 털렸다
조지아 파워 고객 30만명 개인정보 털렸다

서던컴퍼니 40만명 정보 유출이름∙주소∙소셜번호 4자리 등  조지아 파워 고객 약 30만명을 포함해 서던 컴퍼니 산하 기관 약 4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됐다.

사상자가 37명인데...비엔나 총격사건 용의자 ‘오리무중’
사상자가 37명인데...비엔나 총격사건 용의자 ‘오리무중’

사건발생 이틀…수사진전 없어당국, 총상 환자수도 파악 못해 조지아 남부 조용한 소도시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3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나도 용의자 체포는 물

귀넷 카운티, 반려동물 무료 예방접종
귀넷 카운티, 반려동물 무료 예방접종

이달부터 연말까지 6회마이크로칩 무료 시술도  귀넷 카운티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과 마이크로칩 시술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달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로렌스

트럼프 2기 들어 비자 25만건 ‘무더기 취소’
트럼프 2기 들어 비자 25만건 ‘무더기 취소’

국무부 지속심사 강화음주운전 등 사후 취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무부가 취소한 미국 비자가 25만건을 넘어섰다. 비자 발급 당시 심사를 통과했더라도 이후 범죄 전력이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