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한국판 '종이의 집' 분단현실 녹여 긴장감 높이고 캐릭터 변주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2-06-23 10:42:02

종이의 집,넷플릭스,스페인 원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통일 앞둔 한반도 공동경제구역 배경…이야기 구성은 원작에 충실

BTS·하회탈·유관순 초상 화폐 등 한국 색채 띤 요소도 눈길

한국판 '종이의 집' 분단현실 녹여 긴장감 높이고 캐릭터 변주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넷플릭스 제공>

빨간 점프수트 작업복에 하얀 하회탈을 쓴 강도단이 남북 공동경제구역에 있는 조폐국에 들이닥친다.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운 강도단은 4조 원에 달하는 화폐를 찍어낼 시간을 끌기 위해 인질극을 펼치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하나둘씩 터진다.

24일 베일을 벗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지난해 말 시즌5로 대장정을 마친 동명의 스페인 넷플릭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글로벌 흥행작이 ‘K-콘텐츠’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이목을 끈 이 드라마는 원작에 분단국가라는 한국의 현실을 덧입혔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북한 평양에서 BTS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소녀(전종서 분)의 몸짓으로 시작한다. 남북한 주민들의 왕래가 자유로운 통일을 앞둔 한반도, 소녀는 코리안드림을 안고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러나 인력사무소의 횡포 등 현실에 좌절하고 북한에서 익힌 총을 다루는 기술로 도적이 된다. 그런 소녀에게 손을 내민 이는 함께 조폐국을 털자며 자신을 '교수'라고 밝힌 한 남자(유지태)다.

교수는 이 대담한 범죄를 계획한 천재 지략가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멤버들로 강도단을 모으는 인물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강도단은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세계 도시 이름으로 각자의 별명을 정하고, 사상 초유의 범죄에 가담한다.

강도단에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를 탈출한 베를린(박해수),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 모스크바(이원종), 길거리 싸움꾼 출신이자 모스크바의 아들 덴버(김지훈), 각종 위조 전문가이자 사기꾼인 나이로비(장윤주), 천재 해커 리우(이현우), 연변 조직에서 활동한 해결사 콤비 헬싱키(김지훈)와 오슬로(이규호)가 함께한다. BTS 춤을 추던 소녀는 도쿄란 이름으로 강도단에 합류한다.

한국판 '종이의 집' 분단현실 녹여 긴장감 높이고 캐릭터 변주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넷플릭스 제공>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은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굵직한 사건들만 놓고 보면 원작을 충실하게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조폐국 밖에서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상황을 컨트롤하는 교수, 돌발 행동으로 경찰 총에 맞는 인질, 강도단 내의 분열 등 주된 설정이나 에피소드는 촘촘하게 짜인 원작을 따라간다.

한국판만의 관전 포인트도 있다. 분단국가 상황이 인질들 사이에 남한과 북한 출신의 대치 국면을 만들고, 강도단과 협상을 벌이는 남북합동 대응팀 내 불신과 견제란 갈등 요소를 던져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캐릭터 역시 원작과는 조금씩 다르게 변주한다.

드라마의 첫 장면에 흘러나오는 BTS 노래와 하회탈, 남북 공동 화폐에 그려진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의 초상, 조폐국의 전통 한옥 지붕 등 한국적 색채가 강한 소재와 소품이 눈길을 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