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준 신뢰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없을 듯”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12일 CNN 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화상 연결로 출연해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난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거나 아주 적게만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버냉키 전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직전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인 1970년대와 비슷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1970년대에는 13∼14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에 매우 익숙해졌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대단히 커졌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1970년대 연준은 신뢰도가 바닥이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깨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