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 접촉자만 8,000여명
잠시 주춤했던 중국 수도 베이징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주 시내의 한 클럽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이 베이징 전체로 퍼지자, 시 당국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재봉쇄 우려도 나온다.
13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시내 클럽발 집단 감염에 따른 추가 감염자는 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61명, 11일 65명 등 클럽발 집단감염자는 228명으로 늘게 됐다.
이들 신규 감염자는 모두 차오양구 싼리툰의 한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들과 접촉했다.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만 8,615명으로 파악된 데다, 베이징의 17개 구 가운데 15개 구로 확산된 상황이어서 감염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쉬허젠 베이징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에 대한 통제가 2년 전 발생한 베이징 도매시장 신파디 시장 집단 감염 때보다 더 어렵다”며 “아직도 확산의 위험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13일 재개하려던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는 다시 연기됐고, 주요 관광지 운영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