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남가주 지역 개스값이 18일째 계속 올랐다. LA 카운티 평균은 12일 갤런당 6.46달러, 오렌지카운티 평균은 6.41달러까지 뛰었다.
전국자동차클럽(AAA)와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2일 현재 LA 카운티의 개스값 평균은 불과 1달 전보다 갤런당 56.3센트가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갤런당 2.2달러가 오른 것이다.
미 전국적으로도 개스값 평균이 5달러선을 넘어섰다. CNN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지난 10일 역사상 처음으로 5달러가 된 후 12일 현재 5.0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개솔린 가격 고공행진의 주된 원인은 국제 원유가의 지속적 상승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에서 원유가의 비중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나머지 절반은 특히 비싼 캘리포니아의 정유 생산가와 개솔린세, 일부 정유시설의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 카운티 개스값 평균은 우크라전 발발 이후 갤런당 1.63달러가 뛰었다.
JP 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의 갤런당 개스값이 계속 올라 8월께에는 전국 평균 6.20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름 성수기에 지금보다 갤런당 1.20달러 정도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경우 이미 상당수 주유소에서 개스값이 6달러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원유가 인상세가 계속되면 올 여름 남가주 개스값이 갤런당 8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