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오일쇼크 때보다 경기침체 빨라”…전세계 경제전망 하향

미국뉴스 | 경제 | 2022-06-09 09:34:00

오일쇼크 때보다 경기침체 빨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OECD, 전세계 경제성장률 1.5%P 줄여 3.0%로 내려…반도체 생산 부정적 평가도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일 발표한 경제 전망은 한국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4.8%로 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전쟁은 공급망 교란과 물가 상승을 동시에 부채질하고 있다. OECD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며 “전쟁이 길어지면 희귀 가스의 재고가 소진돼 (한국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 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전쟁에 따른 경제 타격이 비교적 작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및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경제 전망 조정 폭은 작은 편”이라고 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3%포인트 조정된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포인트(4.5→3.0%) 하향 조정됐다는 게 근거다. 물가상승률 조정 폭 역시 OECD 국가 기준 4.4%포인트(4.4→8.8%)로 한국(2.7%포인트)보다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의 경우 이전 전망치 대비 상승 폭은 작아도 상승률만 보면 우리나라가 더 큰 데다, 성장률도 무역 의존도(국내총생산 중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가 59.83%(2020년 기준)나 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자원 빈국이라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자원 무기화 추세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히 우리 무역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마저 올해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전날 1970년대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공급망 교란과 경제 전망 악화, 선진국의 긴축에 노출된 개발도상국의 경제 위기 등이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오일쇼크 당시보다 경기 침체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도 봤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이는 오일쇼크 당시인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적어도 2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지금은 스태크플레이션을 일으킬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이라며 “긴축 고통은 더 커질 것이고 중앙은행은 아마도 2024년이 돼서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도 한국이 쓸 수 있는 정책이 많지 않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물가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이 줄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달 5.4%까지 오른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보면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104.3%로 세계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경제 둔화 가능성에도 불어난 나랏빚에 적극적 재정 정책을 펴기도 힘들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경제에 대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정책 조합과 시행 타이밍”이라며 “경제 충격이 최소화하도록 점진적으로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일쇼크 때보다 경기침체 빨라”…전세계 경제전망 하향
“오일쇼크 때보다 경기침체 빨라”…전세계 경제전망 하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경제 나쁘지 않다는데… 취업은 왜 이렇게 힘들지?

‘채용·이직·구직’ 모두 잠잠 ‘관세·이란 전쟁’ 불확실성‘의료·운송·물류’만 채용 고용 정체 → 체감 경기 악화 고용시장이 겉으로는 안정적이나 속으로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트럼프,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개솔린 값 떨어질까?

갤런당 18~24센트의회 승인 반드시 필요‘실현 가능성·효과’ 논란 공화·민주 대체로 찬성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을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어디 빈 방 없나요?… 룸메이트 찾는 고령층 늘어

65세 이상 룸메이트 급증‘재정·정서’적 만족도 높아유주택 고령층은 빈방 임대 최근 고령층 사이에서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룸메이트’를 구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치솟는 주택 보험료…‘보장 부족’ 주택 증가

보장 범위 재검토해야부족해도 가입해야 안전리모델링, 보험사에 통보 자연재해 빈발로 주택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솟은 보험료와 높은 자기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정이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임신부 RSV 백신 접종, 생후 3개월 아기 입원 위험 68% 낮춰"

미 연구팀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 입원 위험도 69% 감소" 임신부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하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가 RSV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손흥민,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MLS 올스타 XI' 선정

2003년 홍명보가 최초…7월 29일 멕시코 올스타와 대결2026 MLS 올스타 '퍼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손흥민[ML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 북중미 월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전 세계 기자들 미국 '비자 장벽'에 발 동동…FIFA에 공식 항의

세계체육기자연맹, FIFA에 항의 서한…"용납할 수 없는 구태 반복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와 발급 제한으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하나님이 과연 날 사랑할까?… 4명 중 1명 ‘회의론’

지난 10년 의심 교인 증가세‘삶에 개입하시나?’회의감도의심, 영적 성장 출발점 돼야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대부분 기독교인이 삶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믿고 있지만, 4명 중 1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목회자, 설교서 정치·사회 이슈 언급’

‘낙태·동성애’ 등 단골 주제가톨릭은 이민 문제 집중  상당수 기독교인이 목회자의 설교 등을 통해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언급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대통령 선거가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AI를 영적 성장 도구로?… 교인 신뢰도 예상외로 높아

‘행복·자아 찾기’ 개인 영역까지‘영적 목소리’대체 경계심 공존젊은 층, AI 영적 조언에 개방적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AI를 영적 성장에 활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