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중국 수요 영향, 올해 들어서만 62% 상승 “150달러 이상 재앙될 것”
국제유가가 약 3개월 만에 120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배럴당 122.38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팬데믹 봉쇄가 해제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여기에 더해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를 앞두고 자국 핵시설에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를 가동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불안한 석유시장을 더 자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 완화로 인한 수요 증가 탓에 WTI 가격은 올해에만 약 62% 상승한 상태다.
문제는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경우 안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미국 경제에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는 피하기 힘든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