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노선으로 빠져나가
광활한 국토 때문에 각 지역을 잇는 항공 교통이 발달한 미국에서 소도시 공항들이 생존의 위기에 직면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7일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승객이 급증한 항공업계가 조종사 부족 현상을 타개하는 과정에 로컬 항공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소도시를 잇는 지역 항공은 미국 전체 항공편의 40%를 차지한다. 뉴욕이나 시카고,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 공항을 잇는 항공편은 델타나 유나이티드 항공 등 대형 항공사가 담당하지만, 소도시 공항은 대형 항공사의 자회사나 독립 로컬 항공사들이 운항한다.
로컬 항공사들의 이익단체인 지역항공사협회(RAA)에 따르면 미국 전체 공항의 3분의 2는 사실상 지역 항공사의 전용 공항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코로나19 당시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섰던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심각한 조종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에만 1만 명의 조종사를 채용할 계획이지만, 이 같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새로운 조종사를 육성하려고 해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