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개발자대회 3년 만에 대면행사 성황
올 가을부터 아이폰 이용자들은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을 한데 모아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6일 북가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를 열고 올가을에 도입할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공개했다. WWDC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2000년과 200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열렸다가 올해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애플은 이날 올가을 도입될 iOS 16과 아이패드OS 16, 워치OS 9 등의 새 기능을 선보였다. 아이폰에는 ‘아이클라우드 공유 사진 라이브러리’가 도입된다. 가족들이 각자의 아이폰으로 찍은 가족 사진을 한데 모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을 찍자마자 라이브러리로 사진이 올라가도록 할 수도 있다.
잠금 화면을 개인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다채롭게 맞춤화할 수 있는 기능도 나온다. 바탕화면 사진, 시계의 폰트·색상 등을 각자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고, 잠금 화면에 표시될 각종 위젯을 잠금 화면에서 바로 편집할 수 있다. 날씨나 달력, 일정 알림 등 각종 위젯 중 필요한 게 표시되도록 하는 것이다.
애플은 또 이날 자체 시스템 온 칩(SoC) 브랜드 M1 시리즈의 차기작인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2020년 11월에 M1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를 공개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애플을 찾은 1,000여 명의 개발자들과 500여 명의 취재진 등 대규모 인파가 모여들었다. 1년 중 개발자들의 최대 행사인 WWDC는 애플의 지난 일 년 간의 기술 개발 현황과 앞으로의 로드맵을 파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