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LA시 신축 건물 개스그릴 금지 ‘불똥’ 튀나

미국뉴스 | 경제 | 2022-06-06 08:55:58

LA시 신축 건물 개스그릴 금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내년 시행 조례안 통과… 한인 식당들 ‘초긴장’

 

“불맛 없는 코리안 바비큐 생각할 수도 없다”

신축되는 건물에 개스 그릴 설치를 금지하는 LA시 조례안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되면서 한국식 바비큐 중심의 한식당과 중식당들이 우려 속에 기존 상가 건물들로의 적용 대상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맛이 생명’인 한식당과 중식당에서 개스 그릴 사용 금지로 인해 기존 조리법을 완전히 버려야 하는 데다 전기 그릴에 따른 교체 비용까지 부담해야 해 이번 조례안이 실시되면 한식당과 중식당에게는 직격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LA타임스(LAT)는 LA 시의회가 통과시킨 개스 그릴 사용 금지 조례안이 직화 조리에 의존하고 있는 한식당과 중식당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LA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새로 건축되는 주택과 상업용 건물에 개스 그릴 설치를 금지하고 전기 그릴로 교체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안은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조례안의 통과로 내년부터 신규 상업용 건물에 입주하는 식당부터 전기 그릴로 조리를 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기존 식당이라고 이 조례안의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적용 방식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까지 LA 시당국이 시행 세부 규칙을 만들어 LA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LAT는 “이번 조례안은 적용의 시기 문제만을 남겨 놓았을 뿐 실시 자체는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번 조례안이 기존 건물들에도 적용될 경우 당장 피해를 보게 되는 곳이 바비큐 한식당들이 될 수밖에 없다. 개스 그릴 사용을 못하게 되면 기존의 맛과 향을 낼 수 없고 조리 속도도 현저히 감소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인타운 내 한 한식당 업주는 “식탁용 개스 그릴은 한국 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불에 굽는 고기와 음식의 맛과도 직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센불을 이용해 볶음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중식당들의 경우 타격은 더 크다. 전기 그릴로는 중국 음식의 맛인 ‘불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인타운 내 한인 중식당 업주는 “센불과 함께 웍(wok)을 해야 중국 음식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며 “전기 그릴을 사용하라는 것은 중식당을 그만두라는 말과 같은 소리”라며 성토했다.

 

한식당과 중식당들의 반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존 식당들의 경우 전기 그릴로 교체에 따른 교체 비용은 오롯이 업주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전기 그릴 사용으로 인한 전기료도 개스비에 비해 2배 가량이 더 늘어나 인플레이션으로 오른 음식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식당 업주들의 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개스 그릴 사용 금지 조례안에 대한 한인 요식업계의 요구 목소리를 LA 시당국에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한인 업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LA 카운티 소방당국이 일명 ‘부루스타’라 불리는 휴대용 부탄개스 버너 사용 규제에 나서자 한인타운 식당의 노력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낸 사례가 있다.

 

이번 조례안과 관련해 한인 요식업계의 요구 사항을 결집해 대변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와 남가주한인외식연합회로 양분된 두 단체가 불투명한 미래를 앞두고 있는 한인 요식업계의 결집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회장은 “상황을 파악하고 한식당 업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LA시당국에 반대 의사 공문을 보낼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남가주한인외식연합회와 함께 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FDA, 비만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버전 승인…내달 미국서 출시

비만 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고용량 버전이 미 의약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로이터 통신은 19일 식품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낙태약 복용 조지아 여성 살인 혐의 기소

태아 심장박동법 적용 첫 사례 불법 낙태를 유도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31세 조지아 여성이 경찰에 의해 살인 혐의로 기소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만약 주 검찰이 지역 경찰이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주말 애틀랜타 '청소년 난동' 집회, 강력 경고

무관용 원칙 강력 단속 예고학부모 자녀 소재 철저 감시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19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주말 예고된 청소년들의 대규모 난동인 이른바 '틴 테이크오버(tee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907년 87도 기록에 근접할 전망 이번 주 초 몰아쳤던 강력한 폭풍우와 갑작스러운 겨울철 추위가 물러가고,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기온 상승을 동반한 봄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수도관 파열로 주의보 발령 조지아주 라즈웰 일부 지역에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물 끓여 마시기 주의보(Boil Water Advisory)'가 전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한인사회 지도자들 정책 건의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브래드 래펜스퍼거 현 조지아 주무장관 후보를 위한 한인사회 후원 및 정책 간담회가 19일 오후 6시 30분, 둘루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지역대회 압도적 기량으로 1위드라이브, 칩 & 퍼트 결선 진출 조지아주 둘루스에 거주하는 13세 한인 소녀 골퍼가 오는 4월 초 마스터스 주간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어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현직 두 대법관에 강력 도전자 정치∙이념적 대립 구도 양상도 그 동안 조용하게 치러지던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올해는 이례적인 경쟁구도로 변하면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AJC가

조지아 개스세 면제
조지아 개스세 면제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우표값도 또 인상할 듯78센트서 90~95센트로의회에 150억불 지원 요청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 우정국이 우표값을 다시 인상하고 배달일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