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이 오판이었다고 시인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31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 위협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당시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2020년 11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싶다면 팬데믹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의 대규모 지원안을 찬성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도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옐런 장관은 당시 발언에 대해 “경제에 예상치 못한 큰 충격이 가해져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높이고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고위 관료가 실수를 인정하는 드문 사례”라고 표현했다.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면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후 나왔다. 옐런 장관은 이날 회동에 대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계속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인플레이션 문제의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을 연준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