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긴축 시작 따라 다이먼 JP모건 CEO 경고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정도가 아니라 허리케인이 닥친다”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끌며 ‘월가의 왕’으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 허리케인’이 곧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을 6월과 7월을 넘어 9월에도 단행할 가능섣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뉴욕증시가 6월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다이먼 CEO는 1일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여러분이 알다시피 난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그 말을 바꾸겠다. 그건 허리케인이다”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주 열린 JP모건체이스 투자자 행사에서 다이먼 CEO는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먹구름”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걱정하는 첫 번째 이유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라고 다이먼 CEO는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런 정도의 QT를 겪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역사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뭔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달부터 시작될 양적긴축의 영향을 우려했다.
또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윌리엄 더들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9월에 금리인상을 잠깐 멈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그것을 중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기준금리를 3%까지 반영하고 있으며 내 생각엔 그 수준에 쉽게 도달할 것으로 본다. 추가로 연준은 아마도 이를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증시는 6월 첫 거래일을 맞아 물가 상승세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1일 뉴욕증시(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6.89포인트(0.54%) 하락한 32,813.2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2포인트(0.75%) 떨어진 4,101.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93포인트(0.72%) 밀린 11,994.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