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쇠고기도 ‘귀한 몸’… 가격 급등세

미국뉴스 | 경제 | 2022-05-31 09:51:31

쇠고기도 귀한 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뭄 극심, 사육 육우 줄어…내년 생산량 7% 감소 전망

 

극심한 가뭄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쇠고기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극심한 가뭄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쇠고기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서부를 덮친 극심한 가뭄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쇠고기 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미 축산 농가에선 올해 초부터 사육두수를 급격히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목장이 몰려 있는 서부에서 3년째 가뭄이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선 들불마저 번지면서 소를 방목할 초원 면적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들판에 자라는 풀을 충분히 먹일 수 없으면 값비싼 가축용 사료를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수익성 악화에 시름 하던 축산 농가들은 ‘입을 줄여서’ 사료 비용을 절감해야 할 판이라고 호소했다.

 

몬태나주에서 4대째 목장을 운영 중인 지니 앨더슨은 최근 몇 달 동안 약 250마리였던 소 가운데 75마리를 처분했다면서 “많은 목장이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 빚을 더 지게 된다면 일부는 몇 년 안에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방 농무부(USDA)는 건조한 날씨와 운영비용 증가 때문에 2022년 1분기 동안 육우 암소를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도축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와 2023년에 도축할 소가 부족해지면서 내년도 쇠고기 생산량이 7% 감소하고 소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USDA는 전망했다.

 

미국의 4월 쇠고기 소비자가격은 이미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다. WSJ은 안그래도 물가난을 겪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것이라면서 버거와 스테이크 등의 가격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이어지는 동안 육류 공급가격을 높여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대형 육류가공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경우 2022 회계연도 2분기(1월 2일~4월 2일) 육우 매입 비용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억4,500만 달러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도니 킹 타이슨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수준을 유지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월마트 미국 법인의 존 퍼너 대표는 식료품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육류와 유제품을 상대적으로 값싼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고르는 경우가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 시내 식품점에서 WSJ 기자를 만난 현지 주민 살 트라이나는 최근 몇 주 사이 식료품 가격이 올라서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을 많이 산다면서 “인플레이션 탓에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보험료, 2027년까지 16% 인상 전망… 주거비 압박 심화
주택보험료, 2027년까지 16% 인상 전망… 주거비 압박 심화

주택 보험이 향후 2년간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분석 업체 ‘코탈리티’(Cotality)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 주택 보험료가 2026년과 2027년 2년에 걸

“리모델링하면 집값 오르겠지?”… 지나치면‘역효과’
“리모델링하면 집값 오르겠지?”… 지나치면‘역효과’

과대평가되는 리모델링 항목 ‘수영장·고급욕실·스마트홈’등실용적이고 관리 수월해야 집값을 높이려는 의도로 실시한 과도한 리모델링이 바이어에게 오히려 불필요한 시설 취급을 받아 집값을

쿠쿠, 연말 감사 빅 세일
쿠쿠, 연말 감사 빅 세일

12월 12~28일 공식 온라인몰 단독 진행최대 50% 할인·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대한민국 1위 밥솥 브랜드 쿠쿠의 미주 법인인 쿠쿠 아메리카(CUCKOO America)가 연

커밍 성탄절 행사 돕던 은퇴 경관 숨져
커밍 성탄절 행사 돕던 은퇴 경관 숨져

퍼레이드 차량에 치여  지난 주말 커밍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를 돕던 은퇴 경관이 행사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포사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14일 페이

통합 뷰티협회 새출발... 이종흔 회장 취임
통합 뷰티협회 새출발... 이종흔 회장 취임

미주조지아뷰티협회 마지막 송년회내년부터 조지아뷰티협회 새출발해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UGBSA·회장 미미 박)는 14일 오후 7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송년회 및 회장 이·취임

호남향우회 송년의 밤 개최
호남향우회 송년의 밤 개최

14일 송년의 밤 행사 개최 미동남부 호남향우회(회장 정용선) 2025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4일 둘루스 ‘더 파티’에서 열렸다.박소영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공식 행사에서 김

조지아 임시 농업근로자〈H-2A〉임금 큰 폭 하락
조지아 임시 농업근로자〈H-2A〉임금 큰 폭 하락

최저시급 16.08→10.52달러트럼프, 관세 피해 농가 달래기  조지아 이주 농업근로자 임금이 올 한해 35%까지 삭감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임시 농업 근로자(H

한인회 성공적 자리매김 그리고 코페 성공 자축
한인회 성공적 자리매김 그리고 코페 성공 자축

한인회·코페재단 합동송년회 개최"올해 성공 바탕 내년 새 도약 다짐"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와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은 지난 12일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25

"어! 좋은데"...귀넷 곳곳 대형 벽화 '눈길'
"어! 좋은데"...귀넷 곳곳 대형 벽화 '눈길'

슈가로프 Pkwy등 대형벽화 등장 귀넷 교통국 수년간 조율 끝 결실  귀넷 카운티 곳곳에 대형 벽화가 등장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삭막한 도시 공간에 신선하고 새로운 상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미국에서 80대 아버지가 아들의 얼굴에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윌리엄 노왁(84)이 지난 9일 저녁 아들이 어머니를 보러 자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