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일주일에 두번씩"…치솟는 물가에 미국인 '매혈기'

미국뉴스 | 경제 | 2022-05-23 09:11:47

일주일에 두번씩, 치솟는 물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혈장 기부' 정기적으로 하면 한달에 400달러"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생계유지를 위해 피를 뽑아 파는 서민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소개했다.

뉴올리언스 슬리델에 사는 크리스티나 실(41)씨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인근 의료 기관을 찾는다.

자신의 혈장(plasma)을 '기부'하기 위해서다. 혈장은 혈액 속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을 제외한 액체 성분으로 치료에 쓰인다.

 

말이 '기부'이지 실씨는 사실 자신의 피를 판다. 한 달에 두 번씩 꼬박 가면 400달러에서 500달러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센터 안에는 '4번 가면 20달러, 친구를 소개하면 50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는 문구도 적혀 있다.

실씨가 이곳을 다닌 지는 6개월이 넘었다. 작년 9월께 생활비가 갑자기 많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민 끝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평소 식료품점에서 한 번 장을 보면 150달러가 들었는데 어느새 지갑에서는 200달러가 빠져나갔고, 차 기름을 채우는 데에는 70달러가 들었다. 이전 40달러에서 무려 30달러가 늘었다.

특히 전기와 가스 등 비용은 한 달에 150달러에서 200달러가 되더니 급기야 300달러가 됐다.

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급등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특수교육 교사인 실씨는 1년에 5만4천달러을 벌지만, 남편과 이혼해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면서 이런 물가 상승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집 월세에 1천50달러, 자동차 할부로만 250달러가 고정적으로 나간다.

작년 말 그는 자신이 신용카드를 더 자주 쓴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급기야 빚은 1만 달러까지 늘어나 있었다. 이제 월급은 빚갚는데 쓴다.

친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치솟는 생활비에 어떤 친구는 연비가 좋은 차로 바꿨고, 또 다른 친구는 부업을 구했다.

'피를 파는' 일은 실씨에게 간단치는 않다. 생각보다 큰 바늘이 팔에 쑥 들어가면 나오는 데까지만 45분이 걸린다.

어느 때부터는 심장이 뛰고 기침이 나고 복통이 몰려왔다. 그러나 이를 멈출 수는 없다. 이미 '혈장 기부'로 받는 수입이 생활비의 일부가 된 까닭이다.

다른 일을 해볼까 생각했지만, 포기했다.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고, 특히 부업을 가지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곳을 찾는 이들은 실씨만이 아니다. 실씨가 방문한 날 다른 사람들로 가득 찰 정도다.

'혈장 기부'가 가능한 것은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기부 대가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나 연구를 위한 전 세계 혈장의 3분의 2가 미국에서 공급되고, 미국에서의 이 산업은 지난 10년간 100억 달러로 성장했다.

미시간대학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기부로 지급된 금액은 5천350달러로, 2006년의 4배 수준에 달했다. 2025년 이 산업은 2016년의 두 배가 넘는 48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혈장 기부 센터도 2005년 300개에서 2020년에는 900개를 넘어섰다. 이는 대부분 남부와 중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연합뉴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타깃 매장에서 16일 한 여성이 쇼핑 카트를 몰고 식품 매대 통로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인플레인션이 심화하면서 올여름 '스티커 쇼크'(예상 밖의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를 맞이할 전망이다.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타깃 매장에서 16일 한 여성이 쇼핑 카트를 몰고 식품 매대 통로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인플레인션이 심화하면서 올여름 '스티커 쇼크'(예상 밖의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를 맞이할 전망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 위대한 미국 장학생 5명 선정
2026년 위대한 미국 장학생 5명 선정

봉사 많이 한 학생 선정 1만 달러씩 미국 동남부 지역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우수한 한인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에의 봉사를 고취하려고 2022년 12월에 설립된 위대한 영구 장학재

부동산협회 2차 총회 및 연장교육 실시
부동산협회 2차 총회 및 연장교육 실시

‘1031 익스체인지' 연장교육 실시 조지아아한인부동산협회(회장 레이첼 김)는 23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2026년 2차 정기총회 및 CE 클래스를 개최했다.다니엘 리 총무의

애틀랜타, 2028년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총력
애틀랜타, 2028년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총력

애틀랜타 등 5개 도시 유치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관계자들이 이번 주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시 당국이 2024년에 이어 다시 한번 2028년 민주당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본

마리에타 주택가에 흑곰 출현...공포 확산
마리에타 주택가에 흑곰 출현...공포 확산

당국, 곰 유인 모든 요소 제거 권고 조지아주 캅 카운티의 한 평화로운 주택가에 흑곰이 나타나 현관 앞까지 활보하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마리에타의 헌팅턴 우즈 단지

20년 공사 끝…’상전벽해’ 스넬빌 도심
20년 공사 끝…’상전벽해’ 스넬빌 도심

내달 2일 타운센터 공식 오픈 행사18에이커…총1억4천만달러 투입 스넬빌시가 지난 20년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도심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을 공식 선언한다.스넬빌시는 도심

탐앤탐스 커피 도라빌점 27일 소프트 오픈
탐앤탐스 커피 도라빌점 27일 소프트 오픈

스와니에 3호점 오픈 준비중 탐앤탐스 커피 조지아주 2호점인 도라빌점이 도라빌 H마트 플라자에 다음주 오픈한다.탐앤탐스는 오는 27일부터 도라빌 매장을 소프트 오픈할 예정이다. 매

“조지아 유아교육 전국 최고 수준”
“조지아 유아교육 전국 최고 수준”

국립조기교육연구소 평가 조지아 유아교육 수준이 전국 최고라는 평가가 나왔다.국립 조기교육조사연구소(NIEER)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는 ‘보편적 프리-K’ 프로그램을

조지아 남부 산불 확산…비상사태 선포
조지아 남부 산불 확산…비상사태 선포

주택 수십채 전소…1천여채 추가 위험고온건조∙강한 바람 탓 진화에 어려움산불 연기 북상…애틀랜타 ‘코드 오렌지’ 조지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건조

선천적 복수국적‘족쇄’…‘원론 답변’만 되풀이
선천적 복수국적‘족쇄’…‘원론 답변’만 되풀이

정부 근본 해결 의지 없어 “병역회피 근절 목적” 핑계“예외적 이탈 허용” 답변만, 한인 2세들 고통 ‘나몰라라’, 정치권도 동포권익 ‘후순위’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를 놓고 미국

이민국, 현역 미군 아내 또 체포·구금‘파장’

27년 복무 육군상사 아내,추방유예 신청 면담 위해 이민국 방문했다 체포돼 미군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의 아내가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례가 또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미 육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