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논란
고강도 봉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틀어막는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淸零ㆍ칭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례적으로 칭링 조치를 콕 집어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칭링 포기 시 160만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로선 하계 아시안게임까지 포기한 시진핑 정부가 강경 봉쇄 정책을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특성과 행태를 고려하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해 과거보다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됐고, 바이러스와 싸울 더 좋은 수단(백신을 의미)이 있는 만큼, 전략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도 덧붙였다. 봉쇄가 불러올 후폭풍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