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취임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시작됐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LA시간 9일 오후 7시) 국회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정과 자유’를 기치로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공식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집무는 이에 앞서 10일 0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으며 시작됐다. 같은 시각 서울 보신각에서는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 5년 임기의 시작을 선포한 것이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은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 사절, 초청받은 일반 국민, LA 한인 인사들을 포함한 재외국민 등 총 4만1,000명이 함께 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입구에서부터 차량에서 내려 본관 앞 단상까지 180m가량을 국민대표 20인과 나란히 걸어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단상 정면의 돌출 무대로 나와 취임 선서를 한 뒤 군악대와 의장대가 행진하고,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윤 대통령의 취임사가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자유·인권·공정·연대를 강조하며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체제, 보편적인 인권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가치에 기반해 나라 안으로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나라 밖으로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 국가’를 지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국민 통합도 취임사를 통해 강조됐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현충원 방명록을 통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게 오전 9시55분께 서울 서초동 자택을 떠나 10시5분께 현충원에 도착, 현충탑에서 헌화·분향을 한 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순국 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