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승인 불투명 이유, 프런티어와 합병 유지
저가항공사 스피릿 항공이 젯블루 항공의 36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 항공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2일 월스트릿저널(WSJ) 등 매체들에 따르면 스피릿 항공은 젯블루에 보낸 서한에서 젯블루의 인수 제안이 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제안을 거부하고, 프런티어항공과의 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젯블루는 스피릿 항공을 36억 달러에 인수하는 합병 제안을 내놨고,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때 2억 달러의 수수료까지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젯블루와 아메리칸항공과의 파트너십이 유효할 경우 당국의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스피릿 항공 이사회는 판단했다.
스피릿의 맥 가드너 회장은 “철저한 (인수) 검토와 젯블루와의 폭넓은 대화 끝에 이사회는 젯블루의 제안이 스피릿 주주들에 떠맡기 힘든 인수 위험을 수반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저가항공사인 프런티어와 스피릿 항공은 합병에 동의했으며, 이후 젯블루가 스피릿에 더 큰 규모의 인수 제안을 내놨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