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1,300원 넘보는 환율… 한인 경제 희비 쌍곡선

한국뉴스 | 경제 | 2022-04-29 09:28:13

1,300원 넘보는 환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달러화 강세에 1,270원도 돌파, 상승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를 돌파하자 한인 경제에 환율 급등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8일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를 돌파하자 한인 경제에 환율 급등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8일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이러다가 원·달러 환율 1,300원 되는 거 아니야?”

 

원·달러 환율이 25개월 만에 1달러당 1,270원을 돌파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72.5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에 들어서만 33.4원이나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되고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겹쳐 악재로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250원대를 가뿐히 넘어서 1,270원대를 돌파해 단기적으로 1,300원 선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환율 변동에 민감한 한인 경제에 온탕과 냉탕이 혼재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달러 강세 지속에 1,300원도 가능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올라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19일 1,285.7원이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26일 1,50선이 뚫린 뒤로 27일과 28일 양일 동안 20원 넘게 가파르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와 급격한 금리 인상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여기에 전 세계의 물가 상승세 지속 등이 자리잡고 있는 분석이다.

 

한인들의 관심은 원·달러 환율의 1,300원선 돌파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하락 요인이 없는데다 연일 환율 상승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1,300원까지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다음 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달러화 강세 상황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 상승이 두려운 유학생·기업들

 

원·달러 환율 급등은 한국에서 학자금과 생활비를 송금 받고 있는 유학생들에겐 직격탄이나 마찬가지다. USC에서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씨는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환율 시세를 들여다본다고 했다. 김씨는 “한국에서 부모님이 매달 생활비 3,500달러를 송금해 주는데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60만원 이상이 더 들어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며 “인플레이션까지 겹쳐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학업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LA에 주재하는 지상사나 지방자치단체 사무소 직원들도 운영 경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환율 기준으로 짜인 예산이다 보니 환율 급등으로 예산이 삭감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국적 항공사들도 원·달러 환율 급등에 안절부절이다. 항공유 등 원자재 가격 부담이 크고, 항공기 도입을 위해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사는 원화 약세로 인해 원가 부담도 커지고 원화 환산 부채도 늘어나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6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르는 환율이 반가운 여행·수입업계

 

당장 한국 여행에 나서는 한인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의 최대 수혜자다. 달러 강세로 원화로 환전하면 예전에 비해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는 소위 ‘환율 약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달러를 한국으로 송금하는 한인들도 고환율의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식품, 의류, 원단, 서적, 문구류, 잡화 등을 들여 오는 한인 수입업체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지불해야 하는 가격 부담이 줄어들어 구매력이 늘어나는 혜택을 볼 수 있어 내심 고환율을 반기는 눈치다.

 

한 한인 식품업체 업주는 “달러 강세가 유지되면 지불 금액이 줄면서 그만큼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라며 “하지만 해운 운임이 높고 물건도 제때 공급 받지 못해 환율 혜택이 상쇄되는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