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시 소유지 2에이커 선정 임대방식
리버사이드에 건립이 추진 중인 도산 안창호 기념관(이하 도산 기념관)이 유서깊은 오렌지 농장이자 주립공원인 ‘캘리포니아 시트러스 스테이트 히스토리 파크’(이하 시트러스 파크) 인근에 있는 시 소유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건립을 추진해 온 미주도산안창호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협의를 이어 온 리버사이드 시 정부 측으로부터 임대 가능 후보 부지를 공식 전달 받았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리버사이드 시 측이 시트러스 파크 인근에 리버사이드 시 소유 부지와 카운티 소유 부지를 합쳐 총 10에이커 정도의 후보지가 있다며, 이 중 필요한 부지를 선택해 알려달라고 지도와 함께 전해왔다. 기념사업회는 이 중 2에이커 정도를 전문가 분석 등을 바탕으로 선정한 뒤 시 정부에 답변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를 일단 50년간 1달러 또는 무상으로 도산 기념관에 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4일 할러데이인 부에나팍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고 홍명기 회장의 뒤를 이을 새 회장과, 도산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그동안 고 홍명기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후 기념사업회를 이끌어왔던 곽도원 수석부회장이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임됐다. 오랜기간 기념사업회에서 일해 온 곽 신임회장은 과거 인랜드 한인회장(13대, 14대), 오렌지샌다에고 민주평통 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 오렌지카운티 상공회의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또한 도산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폴 송 전 미주한인회장총연합회 명예 총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곽 신임회장은 전국 한인사회 각계각층에서 건립위원들을 신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산기념관 건립 사업은 기념관 본관, 체험관, 숙박 시설 등을 포함한 종합교육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 신임회장은 시트러스 파크 일부를 교육 체험 시설로 사용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신임회장은 이 사업에 필요한 기금은 최소 400만달러로 한인사회 기금, 기업 후원, 정부 지원금 등 다양한 경로로 모금할 예정이라며 한인 사회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