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수속 시간 절감
스피릿 항공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 탑승객들의 수화물 수속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델타항공은 미관세및국경보호청(U.S. CBP)과 교통안전청(TSA) 등과 협력하여 일부 탑승 게이트, 체크인 카운터, ID 체크포인트 등에서 안면인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스피릿 항공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국내선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여권이 없는 승객을 고려해 얼굴 스캔을 운전면허증 등의 ID 사진과 동일한지 대조한다. 초저가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 중 많은 사람들이 여권이 없기 때문이다.
스피릿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현재 자동으로 수하물을 수속할 수 있도록 설치돼있는 5대의 자동수화물 수속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탑승객들은 먼저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을 스캔하고,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킨 후 수화물 가방에 태그를 부착하고 컨베이어 벨트 위에 가방을 놓으면 된다.
하지만 스피릿 항공은 안면인식 시스템이 TSA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이중 ID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스피릿 직원이 먼저 ID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피릿 항공은 이 자동 시스템을 통해 탑승 수속 속도를 높이며 현재의 인력부족 상황에서 카운터 직원 수를 줄여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위조 신분증 등을 감지해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부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 항공사측은 어떠한 탑승객 데이터도 정부기관에 전달하지 않으며 승객들에게 여권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