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무늬만 공화당원" 직격탄 날려
퍼듀, 워커 등 트럼프 지지 후보 출동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 조지아 북동부 커머스에서 집회를 열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 대한 원한을 표명하며 지지자들에게 현역 주지사를 축출하고 주지사와 동맹을 맺고 있는 후보들을 숙청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천의 지지자들 앞에서 켐프가 후보자가 되면 11월 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무늬만 공화당원(RINO)인 켐프에게 투표하면 상원에 있어서는 안될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투표하는 꼴이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임 시절 업적과 2020년 조지아주에서의 대선 패배에 대해 많은 연설을 할애한 트럼프는 켐프를 몰아내기 위한 데이빗 퍼듀의 시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는 “브라이언 켐프가 후보로 지명된다는 그는 투표에서 심판을 받아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빗 퍼듀 후보는 자신도 또한 2020년의 도둑맞은 선거의 피해자라며 켐프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퍼듀는 “켐프 덕분에 2020년 조지아주 선거는 완전히 도둑맞았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책임있는 누구나 감옥에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청중들이 “그(켐프)를 가둬”라고 외치자 퍼듀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연설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유일한 연사는 허셜 워커 연방상원의원 후보였다.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월등하게 앞선 그는 11월 선거에서 대결할 라파엘 워녹 의원에게 초점을 맞췄다. 워커는 “나는 정치인이 아닌 전사가 되기 위해 여기에 서있다”라며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나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중은 이전 트럼프의 조지아 집회 보다 적었고 트럼프 연설 도중 반응은 이전 보다 미미했다. 물론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달려온 이도 있었다. 어떤 이는 “트럼프가 지지하는 누구에게든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공화당에서 한때 트럼프의 지지는 당선 혹은 지명의 보증수표였다. 트럼프의 위력을 켐프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2018년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의 공개지지로 전세를 역전시켰기 때문이다.
컬럼비아카운티에서 공화당 지도자들과 행사를 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경선에서의 트럼프 영향력에 대한 질문을 피했다. 켐프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나는 통제할 수 없다”며 “나의 메시지는 5월 24일에 내게 표를 달라는 것이고, 재임 기간 중의 업적을 평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청중이 어느 정도 꽉차자 퍼듀에게 날카로운 메시지를 쏟아냈다. 트럼프는 “나는 데이빗 당신이 주지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오늘밤은 정말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