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15달러·버거 38달러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에 새로운 매장을 열고 있다. 코로나 19에도 명품 소비 욕구가 꺾이지 않았던 만큼 새롭고 이색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오는 5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메종 서울 4층에 ‘루이비통 카페’(Louis Vuitton Cafe)를 연다. 루이비통은 프랑스와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비통 카페 서울에서는 한국계 프랑스인 유명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의 총괄 아래 런치와 디너 코스, 각종 음료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루이비통 카페의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1,800엔(약 15달러) 정도로 책정돼 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루이비통 카페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의 일환”이라며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오는 28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구찌 가든에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LA, 일본 도쿄에 이은 전 세계 네 번째 매장이다.
총 64석 규모의 레스토랑은 앤티크 풍의 거울과 구찌 컬렉션으로 꾸며졌다. 구찌는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신메뉴와 200여 종의 와인, 칵테일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 가격은 38달러다. 구찌가 오스테리아 서울 문을 열기에 앞서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3~4월 주요 시간대 예약이 20분 만에 마감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한국에서 외식업체를 가장 먼저 운영한 명품 브랜드는 디올이다. 디올은 2015년 서울 청담동 매장인 하우스 오브 디올 5층에 ‘카페 디올’을 열었다. 프랑스 유명 제과 셰프인 피에르 에르메가 만든 마카롱과 음료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소셜미디어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았다. 디올 카페 음료 가격은 2만원 선에 책정돼 있다.
이밖에 스위스 명품 시계 IWC와 브라이틀링도 각각 지난해와 올해 카페와 레스토랑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