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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자주 출근?”… 사무실 복귀 기업·직원들 ‘동상이몽’

미국뉴스 | 경제 | 2022-03-22 08:43:45

사무실 복귀 기업·직원들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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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워크 트렌드 인덱스 발표

 

사무실 복귀, 원격 근무, 혹은 그 중간 단계에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무 방식을 두고 회사와 직원들 간의 동상이몽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2022 워크 트렌드 인덱스(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회사의 리더 두 명 중 한 명은 사무실 복귀를 계획하고 있는 데 반해 직원 두 명 중 한 명은 출근과 원격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워크’나 원격 업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1개국 3만1,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과 동시에 생산성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커리어 기반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의 데이터도 함께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앞으로의 업무 방식에 이어 팬데믹 기간 불가피하게 채택했던 원격 근무의 생산성을 두고도 양측은 의견이 갈렸다. 응답자 중 80%의 직원들이 원격 근무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시행한 뒤 이전과 비슷한 생산성을 내거나 오히려 높은 생산성을 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에 54%의 리더는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답을 내놨다.

 

■거스를 수 없는 하이브리드 근무

 

그렇다면 리더가 원하는 대로 이전의 방식으로 복귀하는 형태가 될까.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게 MS의 분석이다. 지난 해부터 불어닥친 ‘대규모 사직(Great resignation)’ 흐름이 직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카린 킴브로 링크드인 수석경제학자는 “1년 전에 비해 링크드인의 일자리가 두 배가 됐다”며 “근로자들이 더 좋은 포지션으로 협상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라이언 로슬란스키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사직 시대보다는 많은 이들이 문화와 가치에 따라 직장을 옮기는 ‘대개편(Great Reshuffle)’에 가깝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Z세대(1996~2012년 출생자)와 밀레니얼(1981~1995년 출생자)의 52%는 올해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전년 대비 3%포인트가 늘어난 것인데, 이미 근로자들은 원격 근무를 염두에 두고 삶의 큰 결정을 하고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은 각각 44%, 38%가 이사 등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일하기 위해 직업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왜, 얼마나 출근해야 하나

 

이렇다면 기업들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시 생각을 해볼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지난 해에 하이브리드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은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38%를 기록했다. 또 53%의 기업들이 올해나 내년 중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한 것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원격 근무를 경험하는 직원들은 하이브리드로 전환을 고려하는 비중이 57%, 하이브리드 근무에서 원격 근무로 전환을 고려하는 직원들이 51%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근무 형태가 부분적인 재택, 부분적인 사무실 근무는 있을 수 있어도 이전처럼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0년 2월 이후 MS의 화상회의 시스템인 팀즈 이용자의 회의 시간은 252%나 늘어났고 2020년 4월 이후 인당 채팅 건수는 32% 증가했다고 한다.

 

다만 하이브리드 근무에도 애로사항은 존재한다. 기업과 리더들은 이전과는 달리 사무실을 출근할 만한 곳으로 조성해야 하는 미션을 맡게 됐다. MS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근무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언제, 왜 오피스에 와야하는지를 아는 것’이라는 응답이 38%를 차지했다. 결국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이유와 빈도를 직원들에게 납득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인데, 반면에 28%만이 하이브리드 규범 및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메신저를 켜두는 시간이 근무시간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팀즈를 통한 화상회의 행태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월요일 늦게 시작해 금요일 일찍 끝내는 패턴이 있으니 이 같은 사소한 부분부터 시작을 해보라고 조언을 주기도 했다.

 

최소한의 규범은 공통의 합의 사항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꼭 정답이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이를 테면 매주 화요일을 ‘팀의 화요일’로 정해서 사무실에서 대면해 업무를 처리하는 날로 정하거나 따로 다 같이 모이는 날과 시간을 정해서 어떤 규칙을 부여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자라드 스파타로 MS 모던 워크 부문 부사장은 말했다. 다만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근무 형태 만큼이나 회사의 원칙을 담은 새로운 규범과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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