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정의 집회, "침묵을 깨자!"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이 발생한 지 1주기가 되는 3월 16일에 전국적 추모 행사로 ‘아시안 정의 집회(Asian Justice Rally-Break Silence)’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12시부터 조지아 주 의사당 인근의 GA 레일로드 프레이트 디포(GA Railroad Freight Depot)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주지사 후보, 미셸 아우 주상원의원, 캐롤린 버도 연방하원의원, 샘박 주하원의원 등의 조지아 정치인들과 김정하 팬아시안센터 대표, 박사라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회장, 미쉘 강 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 사무총장 등의 지역 단체 리더 등이 참석했다.
백악관에서도 에리카 모리츠구 아태계 연락담당관, 크리스탈 카이 백악관 아시아하와이태평양섬계(AANHPI) 이니셔티브가 참석했다. 3.16 희생자 유가족으로 유영애씨의 아들 로버트 피터슨과 중국계 희생자 시아오지 탠의 전 남편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이 함께 ‘아시안 증오 중단! 침묵을 깨자!(Stop Asian Hate, Break the Silence)’를 외치며 행진하면서 시작됐다. 각 종교단체 대표들이 나와서 희생자와 사회를 위해서 기도했으며, 그 후에는 3.16 총격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다양한 AAPI 단체를 대표하는 스피커들은 작년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들을 기리며 오랜 역사의 아시안 차별과 증오범죄 종식을 위한 정의와 행동을 촉구했다.
이 행사를 준비한 팬아시안센터(CPACS)의 빅토리아 후인 부대표는 “지역 커뮤니티 단체들이 지난 1년 힘든 시간을 보낸 희생자 가족들을 지원하고 아시안 증오범죄 인식재고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민자 및 소수계들을 위한 언어, 정신건강 지원들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쉘 강 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 사무총장은 “아시안 차별과 증오의 역사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다음세대들에게 아시안 이민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팬데믹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및 단체 등과 협의하고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폭력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격 희생자 유영애씨의 아들인 로버트 피터슨씨는 “저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와서 열심히 일하던 이민자였다. 여러분의 이웃이, 또는 여러분 자신이 증오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어머니는 당신이 침묵을 깨고 액션을 취하라고 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워싱턴D.C.에서도 동시간에 개최되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생중계 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애틀랜타 아시안 정의집회 연합에는 팬아시안센터(CPACS), 피플스 업라이징(People’s Uprising), 애틀랜타한인 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 조지아 아시아태평양계 변호사협회(GAPABA), 전국중국계미국인협회(NACA), 전국아시안전문가협회-애틀랜타(NAAAP-Atlanta), 한미연합회(KAC), APAs vs Hate, 아시아태평양 젠더폭력연구소(API-GBV), Ramos & Law, 롱트랜 라디오쇼(Long Tran Radio Show) 등이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