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파워와 가격 경쟁 우려
조지아주의 4,687개 주유소 및 편의점이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를 원하지만 주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조지아파워(Georgia Power)가 자체 충전소를 건설하고 불공정하게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해 자신들이 가격 경쟁에서 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소 선택 기회를 감소시키며 국가적 우선순위인 충전소 인프라 확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조지아주 편의점협회 안젤라 홀랜드 회장은 “독점과의 경쟁이 가장 큰 우려점이다”고 지난 16일 주 하원 위원회에서 말했다.
조지아파워는 충전소 소유 사업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지만, 편의점협회는 주의회에 조지아파워가 자신들과 동일한 요금을 매기도록 로비를 하고 있다.
2개의 법안, HB1322와 SB492이 공정한 경쟁을 위해 도입됐다. 2법안 모두 조지아파워가 민간기업에서 지불하는 것과 동일한 가격으로 전기를 구매하는 충전소를 운영할 자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레이스트랙 페트롤리움(RaceTrac Petroleum)과 퀵트립(QuikTrip) 등의 업체는 수천 개의 EV충전기를 설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쉬 상업용 EV 충전기 가격은 3,250달러이다. 설치를 위해서는 설치비 및 전기 업그레이드 비용도 소요된다.
조지아파워는 주 전역에서 57개의 EV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파워 대변인 존 크래프트는 이들 중 많은 수가 “전통적으로 전기 투자가 부족한” 농촌과 서비스 부족 지역에 있으며 수익성이 없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바이든 행정부는 EV 충전소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1억3,500만달러를 지원했다. 아틀라스공공정책기관의 연구에 의하면 조지아주에는 현재 3,639개의 이용 가능한 충전기가 있다. 예상되는 EV 성장 속도에 맞추려면 그 수를 2030년까지 1만7,700개로 증가시켜야 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전기자동차 산업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애틀랜타 동부에 50억달러 규모의 리비안(Rivian) 전기자동차 공장을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유치했다. 이뿐 아니라 커머스 인근에 26억달러 규모의 SK배터리 아메리카 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소규모 자재공급 회사들도 조지아주로 들어오고 있다.
산업 연구기관인 HIS Markit는 미국의 전기자동차가 현재 150만대에서 2026년 93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