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한인인 샘 하월
노스캐롤라이나대(UNC) 풋볼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한국계 샘 하웰이 NF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웨인즈빌 출신으로 할머니가 한인인 하월은 풋볼계 유망주로 떠오르면서 현재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쿼터백으로 NFL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계 카일러 머리와 함께 한국계 스타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계인 하웰의 할아버지 브루스 하웰은 한국 전쟁 후 한국에 주둔 하던 중 하웰의 할머니인 박한분씨를 만나 결혼까지 이르렀다. 이후 부부는 도미 후 노스캐롤라이나에 정착, 아들 듀크 하웰을 낳았으며 듀크 하웰은 부인 에이미와의 사이에서 지난 2000년 샘을 낳았다.
샘 하월은 “할머니의 기독교 신앙을 물려받아 성경 잠언 3장 5~6절 구절을 늘 말씀에 새기고 있다”며 “아직 한국을 방문해보지는 않았지만 할머니의 고향인 그 곳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샘은 선밸리 고교 재학 시절 쿼터백으로 1만3,415 패싱야드와 145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한 바 있으며, UNC 입학 후 2019년에는 단일 시즌 패싱야드 부문에서 대학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인 3,641야드를 비롯해 3년 동안 총 1만283 패싱야드, 92개의 패싱 터치다운과 300 패싱야드 게임 14회 등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인의 정체성을 항상 가슴에 지니고 있다고 밝힌 샘은 지난달 1일 2022년 NFL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 오는 4월 28~30일 네바다주 얼리지언트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NFL 드래프트의 상위 라운드 지명 후보로 여러 매체를 통해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