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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어린이·청소년 우울증 ↑, 적극적 관심 필요

미국뉴스 | 교육 | 2022-02-11 14:23:36

코로나 블루,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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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 후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했다. 보통 우울증이라고 하면 성인들이 걸리는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그동안 미국에서는 어린이 및 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심각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어린이 및 청소년 우울증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칠경우 사고 흐름의 장애, 행동장애, 판단력 장애, 사회 대처능력의 감소, 심지어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울감 호소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 급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 더 높아, 치료시기 놓치지 말아야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친구들도 못 만나고 비대면 수업과 대면수업의 잦은 번복의 어수선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명 청소년 ‘코로나 블루’가 늘어났다.

어린이 및 청소년 우울증의 현황과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우울증 현황 

어린이 청소년 우울증은 이제 드문 질환이 아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어린이 중 최대 3%, 청소년의 8%가 우울증에 시달린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우울증은 10세 이하의 남아에게 아주 흔하고 16세 정도가 되면 반대로 소녀의 발병빈도가 크게 높아진다.

또 어린이 보다 청소년의 경우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조울증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조울증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나 강박 신경 장애(OCD) 또는 행동 장애(CD)와 함께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질병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 더 취약하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이 청소년 우울증 역시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진다. 우울증을 앓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일찍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 가족 관계가 복잡하고 갈등이 있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며 술이나 마약을 남용하는 아이들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 청소년 우울증도 신체적 건강, 가족력, 환경, 유전적 취약성, 생화학 장애와 관련된 모든 복합적 요인에 의해 생기게 된다.

 

■성인 우울증과의 차이점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우울증을 경험하는 중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는 흥미를 느낀다. 성인 우울증의 경우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고 모든 일에 대해서 재미를 잃어버리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은 선택적으로 흥미가 있는 활동과 그렇지 않은 활동을 구분하여 즐길 수가 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우울증에 걸린 사실 조차도 눈치채지 못할 수 잇다.

우울증에 걸린 성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계속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일은 조금도 견디지를 못하며 힘든 일도 참지 못하는 게 어린이 청소년 우울증의 특징이다.

이때문에 이들의 우울증을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이 행동한다고 해서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이라고도 부른다. 전형적인 우울증이라면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거나 얼굴에 그늘이 보이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평소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던 아이가 갑자기 짜증을 심하게 내거나 부모에게 대드는 등 ‘돌발행동’을 하게 된다. 심하면 아주 난폭하게 행동하고 탈선과 비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우울증 위험신호

전문가가 아닌 부모들이 자녀들의 우울증을 쉽게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위험 신호 증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행동이 느려지고 말수가 줄거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하고 ▲학교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갑자기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종종 하며 ▲죽고 싶다는 말을 한다면 아이의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다양한 연구들에 따르면 우울증이 발생하는 시기는 더 빨라지고 있다. 또 어린이 우울증을 방심해서는 안되는데 성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나은 듯 보이다 나중에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종종 다른 신체적 질병과 동시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행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의료문제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우울증에는 상담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있고, 극심한 우울증일 때는 약물치료와 병행한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나중에 더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관찰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어린이 우울증은 자칫 빠른 시간안에 아이를 피폐해지게 만드는 심각한 질병이라는 점에서 부모가 큰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 아이에게서 우울증 증세가 보일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부모의 관심과 칭찬, 사랑은 아이의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칫 인생의 큰 오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녀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할 뿐이다. 이런 점 때문에 부모로서 자녀의 우울증을 바르게 이해하고 치료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자녀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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