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9호 골·상대 자책골에도 관여…팀은 2연패
손흥민(30)이 리그 9호 골을 가동했지만,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는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이 전반 18분 상대의 자책골에 관여했고, 1-1로 맞선 후반 25분 추가 골까지 책임졌으나 사우샘프턴에 연이어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리그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7위(승점 36·11승 3무 7패)를 유지했고, 사우샘프턴은 승점 28(6승 10무 7패)로 10위까지 올라섰다.
팀의 패배에도 부상 복귀 후 첫 정규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제 몫을 다했다.
손흥민의 리그 9호 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넣은 1골을 더하면 시즌 10호 골이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골 맛을 본 건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지난달 다리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가량 전열에서 이탈했던 그의 2022년 첫 골이기도 하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할 뻔했다.
손흥민이 멀리서 찬 날카로운 프리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받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되진 않았다.
다시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은 5분 뒤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루카스 모라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거친 패스가 문전의 손흥민에게 전달됐고, 이를 차단하려던 사우샘프턴 얀 베드나레크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그러자 사우샘프턴은 전반 23분 아르만도 브로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1-1 균형이 이어졌으나 경기의 주도권은 사우샘프턴이 잡았다.
경기 초반 손흥민과 케인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토트넘이 뒤로 갈수록 힘을 쓰지 못한 채 전반 슈팅 개수에서 2개(유효 슛 2개)-15개(유효 슛 6개)로 밀렸다.
상대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던 토트넘은 전반 43분 사우샘프턴 로맹 페로의 중거리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호이비에르를 '신입생' 로드리고 벤탄쿠르로 교체해 변화를 노렸다.
조금씩 공세를 높인 토트넘은 결국 후반 25분 추가 골을 터트렸다.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케인의 패스를 받아 질주한 모라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 골을 지키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이 후반 35분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크로스에 이은 모하메드 엘리오누시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고, 2분 만에 또 한 번 워드-프라우즈의 크로스를 체 애덤스가 마무리해 역전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극적 동점골로 승점을 따내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