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트럼프, 백악관 서류 상습파기”… 기록물법 위반 논란

미국뉴스 | 정치 | 2022-02-08 08:15:07

트럼프, 백악관 서류 상습파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WP “트럼프, 민감한 기록물 빈번하게 찢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상습적으로 보고서 등을 찢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그가 재임 시절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법안을 들어보이는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상습적으로 보고서 등을 찢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그가 재임 시절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법안을 들어보이는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상습적으로 보고서 등을 훼손해 대통령기록물법을 광범위하게 위반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행동이지만 기록물법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기록물법이 유명무실해젔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브리핑을 포함해 일정표, 메모, 편지 등 일상적이고 민감한 기록물들을 빈번하게 찢어서 내던졌다며 서류들은 보통 네쪽으로 크게 찢기지만, 일부는 산산조각이 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대통령의 재임 기간 서면으로 작성된 모든 문서를 보존하도록 하고 있는 것을 전면적으로 위반한 셈이다.

 

WP는 라인스 프리버스 전직 비서실장 등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 비서진들은 법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류를 찢어 버리는 일을 하지 않도록 그를 설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문서 훼손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그가 기록물을 찢어버리고 난 뒤에는 비서진이 대기하다 문서 잔해를 회수해 투명 테이프로 다시 붙여서 보관하는 일이 관례적으로 따라붙었다고 증언했다. 게다가 이렇게 보관되지 않은 채 아예 사라진 문서가 최소 수백 건에 이를 것이라고 WP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추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당시 비서진들이 자체적으로 어떤 문서를 보존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빈번하게 서류들을 ‘소각 봉투’에 넣곤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1년 1월 ‘의회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에게 어떤 압박을 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위가 요청했던 몇몇 문서들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한 고위 관리는 WP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떠한 기록도 원하지 않았다”며 “그가 대통령기록법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제임스 그로스먼 미국역사협회(AH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서 파기 및 훼손과 관련해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지만, 문제는 대통령기록물법은 실질적인 강제 장치가 없다는 것”이라며 “법을 강제할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법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러브레터’로 지칭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퇴임 후 사저로 들고 나왔다가 회수 조치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여러 개의 서류 박스들을 회수했다. 수거한 서류 가운데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편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제정된 대통령 기록물법에 따라 재임 시절 모든 메모와 편지, 노트, 이메일, 팩스 등 서면으로 이뤄진 의사소통 일체를 모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해 법을 위반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백악관에서 옮겨온 문서들은 대부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기념품, 선물 등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존스크릭을 글로벌 K팝 인재 양성 요람으로
존스크릭을 글로벌 K팝 인재 양성 요람으로

개원 1년 만 K팝 교육의 중심지 도약제1회 '윈터 갈라(Winter Gala)'개최존스크릭에 자리한 'T1 댄스 스튜디오(T1 Dance Studio)'가 개원 1년 만에 글로벌

"이민 삶의 진실...글로 담았다"
"이민 삶의 진실...글로 담았다"

행복대학 '글여울 문학상' 시상식 고원 제1회 대상, 최우수 김영주 아틀랜타 연합장로교회 산하 시니어 행복대학 문예창작반은 지난 9일 교회 커뮤니티홀에서 제1회 글여울 문학상 및

한국청년 인턴 고용할 해외 동포기업 모집
한국청년 인턴 고용할 해외 동포기업 모집

재외동포청 사업… 19일까지 한상넷 접수 재외동포청이 ‘국내청년의 동포기업 인턴십’ 사업에 참여할 해외 동포기업을 찾고 있다.참여기업 마감은 12월 19일까지며, 인턴들의 출국 시

귀넷 공무원 연봉 최소 4만달러
귀넷 공무원 연봉 최소 4만달러

급여 4% 인상 확정  귀넷 카운티 공무원 급여가 4% 인상 조정됐다.귀넷 커미셔너 위원회는 9일 정기회의에서 카운티 공무원 급여에 대한 이 같은 인상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급

미국 입국시 5년치 SNS 사용내역 제출해야
미국 입국시 5년치 SNS 사용내역 제출해야

CBP, 연방 관보에 이같은 정책 발표지문·홍채·가족 출생정보 제출도 권장"미국 관광은 물론 비즈니스에 악영향"  앞으로 미국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에도 이민당국에 5년치

‘이민법원서 불체자 체포 금지’ 발의
‘이민법원서 불체자 체포 금지’ 발의

민주당 연방하원의원들 “함정 이민단속 안 돼”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들이 이민법원에 출석하는 이민자들이 연방 단속 요원들에 의해 체포·구금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기아, 2026 월드컵 글로벌 캠페인 전개
기아, 2026 월드컵 글로벌 캠페인 전개

공식 후원사 자격 활동   기아의 월드컵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영상. [기아 제공]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인 기아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관련 글로벌 마케팅 활

[경제 트렌드] “한살이라도 빨리”… 청소년 ‘투자 삼매경’
[경제 트렌드] “한살이라도 빨리”… 청소년 ‘투자 삼매경’

17세이하 주식투자 규모 ‘역대 최고’ 수준 상승 미국에서 투자 연령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용돈을 모아 ETF를 사는 12세 투자자부터 주택 대신 주식과 암호화폐를 선택하는 2

1∼11월 기업들 해고발표 무려 117만건
1∼11월 기업들 해고발표 무려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팬데믹 후 5년래 최대 미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

미국서 쿠팡 상대 ‘징벌적 손배소송’… 미주한인도 참여
미국서 쿠팡 상대 ‘징벌적 손배소송’… 미주한인도 참여

3,000만명 개인정보 유출집단소송 참여 원고 모집 한국을 넘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미국 현지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한국 법무법인이 미국 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