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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슈퍼보울 사나이’ 브래디의 ‘베스트 경기 6’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2-02-03 07:51:34

브래디,공식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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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5점차 뒤집고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

 이경기 통해 ‘역대 최고의 선수’ 증명해내…AP통신 선정 주요 경기

 

 공식 은퇴를 발표한 톰 브래디. [로이터]
 공식 은퇴를 발표한 톰 브래디. [로이터]

1일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한 톰 브래디(45)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다. 브래디는 수퍼보울 최다 우승(7회), 수퍼보울 최우수선수(MVP) 최다 수상자(5회)이며 NFL 정규시즌(243승)-포스트시즌(35승) 통산 최다승 선수다.

AP통신이 이 가운데 주요 장면 6개를 골라서 소개했다.

첫손에 꼽힌 것은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던 2017년 2월 제51회 수퍼보울이다. 브래디가 이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애틀랜타 팰컨스를 맞아 3쿼터 6분 29초만 해도 3-28, 25점 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브래디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25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수퍼보울 사상 최초의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동전 던지기를 통해 선공에 나선 브래디는 첫 5차례 패스에 모두 성공했고, 결국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가 끝내기 러싱 터치다운을 찍었다.

더 큰 점수 차도 역전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정규시즌과는 달리 그전까지 수퍼보울에선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극복한 전례가 없었다. 그러나 브래디는 수퍼보울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인 25점의 격차를 뒤집고 NFL 역사를 새로 썼다.

브래디는 이 경기를 통해 왜 자신이 우승 청부사인지, 그리고 왜 자신이 NFL 역대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해냈다.

두 번째 장면은 떠오르는 차세대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와 격돌한 2019년 1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이다.‘NFL의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정의된 이 경기에서 뉴잉글랜드와 캔자스시티는 4쿼터에서 4차례나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대접전을 펼쳤다.

브래디는 연장전에서 먼저 공격 기회를 잡은 뒤 줄리언 에델만, 롭 그론코우스키를 활용해 성큼성큼 전진했다. 결국 뉴잉글랜드는 러닝백 렉스 버크헤드의 2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 번째는 브래디가 개인 통산 7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2021년 2월 수퍼보울이 꼽혔다. 

 

뉴잉글랜드서만 20년간 뛰면서 수퍼보울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브래디는 2020년 3월 탬파베이와 2년 5천만달러(약 559억원)에 계약했다.

NFL 최고 지략가로 통하는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의 품을 떠난 브래디가 ‘만년 하위팀’ 탬파베이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브래디는 새 소속팀에서 수퍼보울 우승을 이끌고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탬파베이는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것은 물론 수퍼보울 역사상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품에 안아 기쁨을 더했다.

브래디가 커리어 하이이자 NFL 플레이오프 타이기록인 터치다운 패스 6개를 뿌린 2012년 1월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가 네 번째로 꼽혔다.

브래디와 팀 티보의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브래디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티보잉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티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브래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인 페이튼 매닝과 첫 플레이오프 대결을 펼쳤던 2004년 1월 AFC 챔피언십이 다섯 번째로 선정됐다.

브래디는 첫 공격권부터 터치다운에 성공하더니 전반전을 15-0으로 마치고 매닝에게 추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결국 뉴잉글랜드는 24-14로 승리하며 또 한 번 수퍼보울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6번째는 2002년 1월 오클랜드 레이더스(현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와의 AFC 디비저널 라운드 플레이오프 경기가 선정됐다.

뉴잉글랜드는 키커 애덤 비나티에리의 필드골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추가 필드골로 역전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뉴잉글랜드는 수퍼보울에서 세인트루이스 램스(현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훗날 이 장면은 명백한 오심으로 평가받았지만 뉴잉글랜드는 이때부터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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